[공감신문]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오늘(2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는 낮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폭이 좁고 매우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빠르게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북부‧강원 영서 북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특히 서해 중부 해상과 경기 서해안 비구름대가 매우 강하게 발달하면서 동쪽으로 향해 중부지방에는 오늘 낮까지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 지방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남부지방은 오늘 낮까지 약하게 비가 내리거나 때때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서쪽지방을 기점으로 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비가 내리겠으나 양이 적어 건조한 날씨가 당분간 지속되겠으니 산불을 포함한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이날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서울(42㎍/㎥), 경기(58㎍/㎥), 인천(38㎍/㎥), 광주(49㎍/㎥), 충북(49㎍/㎥), 전북(43㎍/㎥), 경북(39㎍/㎥)에서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는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씻어내리지만, 이날처럼 많지 않은 비는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