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

[공감신문 이은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재수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는 조경규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발탁했다.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체ㆍ농림ㆍ환경부 등 3개 부처 대상 개각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4개 부처 차관급 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을, 산업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을 임명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농촌진흥청장에는 정황근 청와대 농축산식품 비서관을 선임했다.

왼쪽으로부터 조윤선 김재수 조경규 장관 내정자

 

조윤선, 朴대통령 변함없는 신임

조윤선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돼 박근혜 정부에서 세 번째 요직을 맡게 됐다.

조 장관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내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2013∼2014년)을 맡았고, 2014년 6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때 최초의 여성 정무수석으로 기용되며 청와대의 '유리천장'을 깨뜨려 화제를 모았다. 법조인 출신인 조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2012년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대변인으로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박 대통령의 패션부터 말투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꿰며 '그림자 수행'을 했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일찌감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조 내정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장관→정무수석→문화체육관광부 장관(내정)으로 잇따라 발탁되면서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에서 박 대통령의 1호 개혁과제인 공무원연금개혁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을 때 당·청 간 물밑조율에 주력했으나, 여야 합의 결과가 애초 청와대에 기대 수준에 못 미치자 정치적 책임을 지고 1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4월 20대 총선 때는 서울 서초갑에 출마하기 위해 당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지만,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인 이혜훈 후보에게 밀려 낙천하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와의 여론조사 경선은 1% 미만의 소수점 차이의 격차로 승부가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와의 인연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대변인을 맡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6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법학 석사를 땄다. 여기에 변호사와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경력 등으로 외교·법률·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와 '문화가 답이다'라는 교양서를 낼 만큼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변호사인 남편 박성엽씨와의 사이에 2녀.

▲서울(50) ▲세화여고, 서울대 외교학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한나라당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19대 총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18대 대선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성신여대 법과대학 석좌교수

최장수 CEO 타이틀, 김재수 내정자

김재수(59)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는 30년 넘게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농림수산식품부(현 농식품부)에서 농업정책과장, 농산물유통국장, 주미 대사관 농무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으며, 농촌진흥청장과 농식품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2011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으로 임명된 후에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다시 2년 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2007년 공공기관 임기제 도입 이후 최초 재연임·최장수 CEO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통비용 절감과 농산물 수급안정 등과 관련된 주요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도 도입에 솔선수범하는 등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경북 영양 ▲행시 21회 ▲경북고·경북대 경제학과·서울대 행정학 석사·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석사·중앙대 경제학 박사 ▲농림수산부 시장과장·국제농업국 국제협력과장·유통정책과장·식량정책과장·농업정책과장 ▲농산물유통국장 ▲주미한국대사관 농무관 ▲농업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림수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기획예산통, 조경규 내정자

재정·경제·사회 정책 전반에 걸쳐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정통 경제관료.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 한국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기획예산처 공공 1팀장, 사회재정3과장, 혁신인사기획관을 거치고서 기획재정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 공공혁신기획관, 공공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으로 복지·노동 업무 등의 예산 업무 조정을 진두지휘했다. 2013년 4월 기재부에서 호흡을 맞춘 김동연 전 국무조정실장을 따라 국조실 사회조정실장으로 가고 업무 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1월 경제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서 7개월 만인 2014년 8월 차관급인 제2차장으로 승진했다.

일 처리가 꼼꼼하고 인자한 성품으로 동료와 선후배의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받는다.

▲ 진주(57) ▲ 진주고·한국외대 경제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 행시 29회 ▲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공공1팀장·재정기획실 사회재정3과장·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 기재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공공혁신기획관·공공정책국장·사회예산심의관 ▲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경제조정실장·제2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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