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표, “이번 회담 계기로 실질적 결실 맺길 바라”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이 2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과 악수하고 있다.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2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체육회담이 열렸다. 4개월만에 다시 열린 이날 회담에서는 올림픽 공동진출 및 공동개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에 회담을 시작해 33분간 준비한 회의 료를 공유하고 검토하며 오전 일정을 마쳤다.

남측은 노 차관 외에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이 배석했고, 북측에선 리은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고철호 민족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함께했다.

이번 남북 체육회담은 탁구 코리아오픈 등에 북측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했던 7월 5일 평양 개최 회담에 이어 4개월여 만이다.

남북 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단이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남북체육분과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노 차관은 이날 회담 장소로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지난 9월 평양에서 합의된 2020년 하계올림픽 공동 진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말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에 따르면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피의 남북공동 개최를 유지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이날 회담에서는 1년 8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0년 도쿄 올림픽(7월 24일~8월 9일)에서 남북 선수단의 개회식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 방안 등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도쿄 올림픽 공동 입장이 성사되면 역대 국제대회 12번째 공동 입장이 된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은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 바 있다.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체육회담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공동입장을 논의한다.

2032년 하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과 로드맵을 짜는데도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관련 논의는 오후 회담에서 본격적으로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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