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잘한 것, 한반도 전쟁위협 제거"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언뜻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못한 것은 무엇이냐'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국회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노 실장은 인사말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최근 광장에서 나온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경제문제와 관련해서는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수출도 당분간 좋지 않을 전망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 엄중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심을 두동강 낸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잘못한 부분은 떠오르지 않는다는 노 실장의 발언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잘못된 경제정책 대신 외부 탓만 하는 노 실장의 이날 발언은 국정 운영에 많은 부분 지적을 받고 있고 있는 정부의 비서실장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동해 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4시 50분에 북한이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보다 10분 빠른 오후 4시40분 항행 정보를 발표하고 선박에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지금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2발 발사와 일본보다 늦은 합참의 발표 등 안보의 구멍이 심각한게 뚫린 시점에서 정부 관료들의 이날 발언은 문 정부의 안일한 안보 의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노 실장은 지난 8월 6일 열린 국회운영위 전채회의에 출석해 문 정부 시기에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과 ICBM 발사 횟수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국회의원의 질문에 "두 번인가 했나요"라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이양수 국회의원은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는 거 단단히 시정하게 해야한다”며 “참모들은 비서실장이 잘못 대답하는데도 입 다물고 있다. 이는 국회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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