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전국 아파트 가격 추이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세미나 자료 캡처
전국 아파트 가격 추이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세미나 자료 캡처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내년 집값이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낙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0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내년 수도권 주택 가격이 0.3% 하락하고, 지방은 1.2%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8%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내년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시장의 여건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도 낙폭이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주택소비 주력 계층이 과거 50대 이상에서 최근에는 30∼40대로 이동하며 신규 주택 수요가 유입되고, 서울 일부 지역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신혼부부 등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 혜택이 많이 주어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택시장의 소비 패턴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30∼40대의 경우 소득대비 금융부채가 많은 구조"라며 "서울지역 주택수요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령별 자가보유율 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세미나 자료 캡처
연령별 자가보유율 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세미나 자료 캡처

김 부연구위원은 지방 주택 공급이 줄어, 내년에 올해보다 시장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만 지방 집값 하락폭이 둔화한 것을 놓고 시장의 기초체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긴 어렵다. 지방 시장, 특히 미분양 관리지역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 기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도 생활SOC(사회간접자본) 건설, 도시재생 사업,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등으로 공공 발주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민간 주택시장이 위축되면서 연간 수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2020년 건설투자 감소로 2020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0.36%포인트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7만2000명 감소하는 등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건설경기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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