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스한의원 최진우 원장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자녀를 둔 주부 강 씨는 얼마 전 아이의 머리를 묶어주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의 두피에 동전 크기만 한 탈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와 함께 탈모병원을 찾은 강 씨는 “부모도 탈모가 없는데 아직 어린아이에게 탈모가 생겨 당황했다. 어린 나이에 탈모가 생긴 것은 몸에 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까 걱정된다”면서 “혹시 육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어린이, 소아에게 나타난 원형탈모는 성인보다 증상이 더욱 심각한 경우가 많다. 대개 탈모 부위가 1개로 그치는 단발성 원형탈모가 아닌 2개 이상의 다발성 또는 단발성 탈모가 서로 이어져 뱀이 기어가는 모양으로 보이는 사행성 원형탈모가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에게 원형탈모가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발머스한의원 부산 덕천점 최진우 원장은 “선천적인 면역기능이 약한 상태에 스트레스 등 후천적 요인이 더해져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소아 원형탈모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나 소아, 어린이는 어른보다 표현하는 것이 미숙하기 때문에 부모가 탈모를 발견하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며,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성인의 경우 과다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생길 수 있어 소아탈모도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는 어른과는 달리 아직 면역체계가 불안정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면역력의 문제로 탈모가 생겼을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발생한 소아탈모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전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소아, 어린이 원형탈모를 방치할 경우 급속도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또래에게 놀림을 받는 등 아이에게 더욱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모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면역기능을 도와 스스로 안정을 찾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소아 원형탈모를 치료한다.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 처방한 한약은 부작용 우려를 덜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의료진의 생활습관 코칭을 통해 원형탈모를 유발한 원인을 멀리하도록 도와 재발 우려를 덜 수 있도록 한다.

최 원장은 “소아탈모는 나을 수 있는 질환이다. 아이에게 나을 수 있다는 응원과 격려를 해 아이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면서 “면역력 회복을 위해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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