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권력 승계는 '성공한 쿠데타'...불편한 진실에 눈감기 어려웠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윤정환 기자

※ [공감신문 생생국회]는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국회 내부를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1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기자회견 종료 후 기자들에게 백브리핑 중인 박 의원의 모습이다.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대기업 내부의 부당한 대를 이은 세습 의도가 있었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와 함께 박근혜 정권 시절 금융당국의 묵인과 직무유기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바 관련 내부보고서를 공개할 당시 많은 기자 분들이 모인 걸 봤는데, 실제 보도 수는 적었다"며 "일선 취재기자 분들의 의도와 달리 데스크가 판단을 잘못한 건지, 중요하지 않은 사건이라고 생각한 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저 혼자서는 용만 쓰다 끝날 수도 있지만 모두 함께라면 진실이 서서히 밝혀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윤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백브리핑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말씀드릴 수 없지만,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시장경제의 투명성과 책임을 명확히 하지 않아 이런 일이 또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 대한민국 시장경제가 도대체 어떤 신뢰를 가질 수 있겠나"라며 "우리 경제 성장과 엄청난 관계가 있는 사건인 만큼,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 윤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백브리핑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답변 중이다.

박 의원은 "이건희 회장에서 이주용 부회장으로 권력 승계를 위한 쿠데타는 성공했기에, 문건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다"며 "하지만 그렇게 침묵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의의 피해자와 시장의 혼란은 분명히 있다"며 "다만 그것 때문에 불편한 진실에 눈을 감아야 하는 건지에 생각했고, 결국은 자료를 공개하고 모두가 알고 모두가 함께 판단해서 이 문제를 짊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저는 투자자들을 속이지 않았고 자본시장을 교란하지 않았다"며 "투자자를 속이고 자본시장을 교란한 자들은 그들 자신과 감시를 맡은 회계법인 등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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