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미세먼지 종류부터 일상 속 대처정보

[공감신문] 윤정환 기자=한때 생소했으나 이제 너무 익숙한 단어가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는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예전에는 기본적인 날씨 정보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가 더 민감한 사항이 됐다.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건 몇 년이 채 되지 않는다. 그전에는 봄철 ‘황사’를 제외하면 대기오염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는 황사와 분명히 구별된다. 황사는 토사가 지상 위 4~5km까지 도달한 후 강한 기류에 의해 먼 지역까지 퍼지는 자연현상이다. 실제 황사는 삼국사기에 등장한다. 우리말로는 ‘흙비’로 불린다.

황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20㎛(마이크로미터) 이하 흙과 이를 확산할 정도의 힘을 가진 강한 바람이 필요하다. 이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곳은 중국 내륙의 사막이 대표적이다. 봄철 한반도 황사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미세먼지 '나쁨'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총 지름이 2.5~10㎛의 먼지입자를 의미한다. 사람의 머리카락 단면이 50~70㎛인 점을 감안하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다. 주 발생 원인은 화석연료를 연소로 찌꺼기로 알려져 있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 지름의 4분의 1수준인 2.5㎛ 수준의 먼지입자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너무 작은 나머지 피부 모공으로도 침투할 수 있다. 참고로 2.5㎛를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0.0025cm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문제는 미세먼지 안에 각종 유해물질이 다량 포함됐다는 것이다. 실제 미세먼지 안에는 탄소,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등 유해요소가 많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 체내 미세먼지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차단의 기본은 전용 마스크 착용이다.

이같이 ‘백해무익’(百害無益)한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반드시 ‘KF’(Korea Filter)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KF는 미세먼지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지수다. KF80 마스크는 평균 0.6㎛ 크기의 미세먼지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의미다. KF94 마스크는 평균 0.4㎛ 크기 입자를 94% 이상 막을 수 있다.

단 호흡기 질환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면 되레 숨을 쉬기 어려울 수 있다. 미세먼지가 ‘나쁨’이라도 KF80 마스크면 충분히 체내 유입을 방지할 수 있다.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KF마스크 안에는 고정 심이 달려있다. 이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한 뒤 양손으로 심을 눌러 코에 밀착해야 한다. 코·볼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있으면 그 부분으로 미세먼지가 유입된다. 잊지 말자. 마스크는 얼굴과 완전 밀착해야 한다.

이밖에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목 안 점막이 건조해지면 미세먼지가 쉽게 침투할 수 있다. 하루 8잔가량의 물을 마시면 호흡기 점막에 수분이 많아진다. 외출 시 모자나 안경을 착용하고, 장기간 외출했다면 반드시 샤워하는 생활습관을 들여보자.

■ 미세먼지 나쁜 날 환기는?

미세먼지 나쁨을 제외하면 하루에 3번 30분씩 환기를 하는 게 좋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환기는 필요하다. 일반적인 가정집 실내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과 맞먹는 40㎍/㎥ 수준이다. 청소기를 사용하거나 이불을 털 때는 200~250㎍/㎥까지, 가열요리를 할 때는 1160~2530㎍/㎥까지 높아진다.

환기는 대기활동이 활발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는 게 좋다. 이 시간대 30분씩 3번 정도면 충분하다. 환기할 때는 창문을 모두 열고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포인트.

단,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라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현명하다. 공기청정기가 없다면 되도록 짧게 5분 내외로 환기하자.

■ 미세먼지 배출에 탁월한 음식은?

미나리는 체내 쌓인 유해성분을 배출하는 데 탁월하다. / Pixabay CC0 Creative Commons

-미나리 :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을 맑게 하며, 미세먼지로 체내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탁월하다.

-미역 : 미역에는 식이섬유 일종인 ‘알긴산’이 풍부하다. 미역 표면의 끈적끈적한 성분이 바로 알긴산이다. 이는 몸속에 쌓인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며 혈액을 맑게 한다.

-브로콜리 :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브로콜리 안에는 비타민C, 설포라판이 다량 함유돼, 미세먼지로 인한 체내 염증을 완화해준다.

-귤 : 귤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염증과 기침을 완화하며 미세먼지로 인한 유해균이 활성하지 못하게 막아준다. 

-도토리 : 도토리는 독소를 배출하는 데 탁월하다. 도토리 속 아콘산 성분은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풍부한 수분과 저열량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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