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일 은행의 고위험 사모펀드·신탁 판매를 금지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대책과 관련, "신탁을 공모와 사모로 분리만 할 수 있다면 공모 신탁을 장려하고 싶다"고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열린 자영업자 금융지원 프로그램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떤 상품이든 공모는 저희가 장려를 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권과 오해를 풀고 싶다. 은행 규제와 관련해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들을 만날 의향이 있다”며 "은행장을 만날 것인지, 지주 회장을 만날 것인지를 결정해 일정을 맞춰 조만간 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이번에 판매가 금지된 신탁 중 공모 신탁은 허용해달라는 은행권의 요구에 대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오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될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에 대해서 "새로 진입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은행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DLF 금리를 4% 줬다고 하지만 당시 어디를 가도 2% 금리를 줬다는 것을 감안하면 2%를 더 준 것"이라며 "2%를 더 준다고 하고 마지막에 100% 손실이 나는 상품을 만들어놓고 왜 사모펀드를 죽이느냐고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