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2017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도·소매업종 경쟁 심화 등 겹친 영향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순이익 감소가 5년만에 나타났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작년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5년 만에 첫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이 늘었지만 기업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기업 수 증가 영향으로 증가폭은 0.4%에 머물렀다. 

22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하 순이익)은 162조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870억원(6.4%) 감소했다. 순이익 감소는 2013년(-17.2%) 이후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6년부터 작성된 법인 순이익 통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부동산 경기 탓에 건설업이 흔들렸던 2011~2013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순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통계청은 작년 순이익 감소와 관련, 2017년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도?소매업종 경쟁 심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 중에는 농림어업(78.5%), 전기가스업(63.9%)이 순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가운데 기업수 증가 영향으로 평균 매출액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기업 매출액은 총 2455조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0.3%), 운수?창고업(9.0%), 도소매업(7.3%) 등에서 매출액이 상당폭 증가했다. 

다만,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체 수가 늘어나면서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0.4% 늘어난 1920억원에 그쳤다.

기업당 매출액은 농림어업(-8.6%), 부동산업(-5.9%), 숙박?음식점업(-3.8%) 등에서 많이 감소했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66.0원으로 1년 전보다 7.9원 줄었다. 특히, 감소액은 부동산업(80.8원), 전기가스업(38.8원), 농림어업(36.1)원에서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총1만3144개로, 전년 대비 565개(4.5%) 늘었다. 증가율은 2011년(6.1%) 이후 가장 컸다. 조사 요건은 상용 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곳이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15.4%), 금융보험업(9.2%)에서 기업 수가 늘었고, 제조업체 수도 2.6%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1년 새 주력사업에 변동이 있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715곳이었다. 주력사업을 축소한 기업이 325개, 확장한 곳이 304개, 이전이 86개였다. 축소를 택한 기업은 국내외 경기불황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지난 1년 새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331곳으로 제조업이 53.2%를 차지했다. 

통계를 집계한 이래 13년 연속 조사 대상에 포함된 기업의 매출액은 평균 3192억원이었고, 13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매출액은 6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