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측에 북미 정상회담 내년 총선 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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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 중이던 황교안 대표가 전날 밤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것에 대해 “오늘부터 한국당에서 이 단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다행히 의식은 겨우 회복됐으나 단식에 따라 악화된 건강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제1 야당의 절규와 호소를 비정하게 외면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가는 제1 야당 대표를 보고도 전화 한 통 없는 청와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1 야당을 멸시와 증오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정권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낀다. 목숨 걸고 투쟁하는 제1 야당 대표에게 (선거제 개정안) 불법 부의는 너무 잔인한 짓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등 3종 친문농단 게이트는 문재인 정권 비리게이트의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곽상도 위원장을 비롯해 전문가를 망라해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자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내년 총선 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북핵 폐기 등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이다. 제1 야당 원내대표로서 미국 눈치 보지 말라고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라며 “청와대는 이번에도 총선 직전 신북풍 여론몰이를 하려 미국 꾀어볼 심산이었을 것이다. 꼼수 부리다 허를 찔린 이 정권의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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