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신해 감정을 표현해주는 ‘감정 대행 서비스’ 업체가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대행 서비스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 대행 서비스를 미혼남녀는 어떻게 생각할까.  

국내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지난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미혼남녀 총 424명(남 209명, 여 215명)을 대상으로 ‘감정 대행 서비스’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조사 결과, 남녀 10명 중 6명(63.9%)은 감정 대행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응답자 과반(59.4%)이 감정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의 반응을 직접 겪기 두려워서’(23.1%), ‘말하기 부담스럽고 껄끄럽기 때문’(20.3%)이었다. ‘귀찮아서’(11.6%),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10.8%)라는 의견도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가 사용해보고 싶은 감정 대행 서비스로 ‘분노 표현 대행’(24.3%), ‘이별 통보 대행’(21.0%), ‘퇴사 사표 대행’(15.3%) 서비스가 상위에 올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분노 표현 대행 서비스’(28.7%)를 1위로 택했고 여성은 ‘이별 통보 대행 서비스’(25.6%)를 가장 많이 꼽아 남녀 견해차를 보였다. 

한편, 내가 감정 대행 서비스를 받게 된다면 ‘황당하고 어이없다’(28.3%)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홍보팀 정소현 사원은 “감정 대행 서비스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서비스는 이용하고 싶어 하는 미혼남녀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설문 조사였다”며 “상대방의 반응을 직접 겪지 않고 감정을 피하고픈 마음은 이해하지만, 내 모든 감정을 타인이 대신해주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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