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권지혜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미세먼지와 해양환경 관측을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지난 4일 공개했다.

정지궤도는 적도상공의 3만6000km 고도에서 지구와 동일하게 회전해 항상 동일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궤도를 말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2월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을 준비 중에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으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미국 NASA, 유럽 ESA보다 2~3년 먼저 발사)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일본부터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위성의 국내·외 관측 자료를 추가하면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이동을 실시간 관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 해양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하며 해류?해무 등을 관측함으로써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2월께 아리안스페이스 사의 발사체(Ariane-5)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 후 고도 3만 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시험 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대기환경 정보 제공은 ‘21년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는 스마트폰으로 동아시아에 분포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최원호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A호에 이어 2B호까지 발사되면, 한반도의 기상?대기?해양을 관측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활용해 정부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미세먼지 및 적조·녹조 등 재해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