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컨설팅감사’ 우수사례'
“청렴 1등 공기업 달성 위해 노력할 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올해 만으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JDC는 개척자의 정신으로 제주도민들도 반신반의했던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이뤄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제주는 지금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난해 ‘NLCS Jeju’의 성공적인 개교에 이어 오는 10월 ‘브랭섬 홀 아시아’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국가산업단지로 조성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이스트소프트, 한국기초과학연구원과 한국IBM 제주지사 등 대한민국 대표 IT·BT기업들이 들어서는 등 산업용지 분양률이 98%에 달하고 있다. 그밖에 헬스케어타운과 휴양형 주거단지, 서귀포관광미항과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등의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4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한 내국인 면세점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개발사업 기초재원 마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JDC는 ‘비전 2021 Triple A’라는 3가지 목표를 세우로 향후 10년간 제주인구수 100만명과 신규기업 유치 1000개 그리고 경제적 가치창출 10조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6대 핵심프로젝트를 완성하고 그 목표를 명확히 함으로써 위의 3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컨설팅 감사 우수사례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홍세길 상임감사 이하 감사팀이 있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감사는 지난 2010년 12월 취임 후 ‘컨설팅 감사’를 도입하고 예방감사 문화를 정착시켰다. 기존의 적발위주의 감사에서 사전예방을 위한 컨설팅 감사로 전환시킨 것이다. 컨설팅감사 도입의 선구적인 역할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4월 6일 기획재정부에서 주관한 공공기관 감사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많은 공공기관에서 컨설팅감사를 도입하고 JDC의 감사방법을 벤치마킹 하는 등 타에 모범이 되고 있다.
 
용역 만능주의 혁파
그는 대학에서 조직학을 가르칠 만큼 조직문화에 대한 전문가다. 그렇기 때문에 JDC의 건전한 조직문화를 위한 그의 방침은 확고했다. 우선 지역홍보에 국한됐던 방향을 중앙홍보 중심으로 전환했다. 또한 직원 교육계획의 체계적 수립과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정착을 지원했다. 특히 용역 만능주의 혁파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나 컨설팅이 필요할 때에도 절대 용역을 이용하지 않도록 촉구했다.
“용역업체들은 의뢰건의 상황과 본인들이 가진 포맷이 비슷한 경우를 두고 마치 꼭 맞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전문가를 섭외하고 자문을 구하면서 직접 해결하면 구성원들이 결과에 자부심을 갖게 되고 기업에 딱 맞는 옷을 입게 됩니다.”
그의 확고한 마인드로 JDC에서의 용역이용 건수는 현재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취임 초기 그의 방침에 불만을 품었던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감사부서와 현업부서간의 갈등해소를 위해 현장방문 감사활동을 실시하고 감사결과 심의회(9회) 및 강평회(18회) 신규시행과 감사결과 전문을 공개하는 등 구성원들이 감사업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JDC내 타부서의 구성원이 느끼는 감사서비스 만족도는 96%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
JDC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강화 및 사회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드림나눔 봉사단’이다.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지속적인 사회공헌사업 추진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이란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전사차원의 사회공헌사업 4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4대 핵심과제는 △제주도민의 국제화 △소외계층 지원 △녹색제주 조성 △지역 문화·예술분야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3단계 방만경영 예방시스템
홍 감사는 종전의 ‘위법·부당한 행위’에 국한됐던 방만경영에 대한 개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업무’로 확대하고 구성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감사실은 3단계 예방시스템과 e-감사시스템을 활용한 상시모니터링을 가동하고 있다.
 
※JDC 3단계 방만경영 예방시스템
-1단계(감사실) : 방만경영 예방교육 강화
-2단계(현업부서) : 부서별 자율적인 내부통제 유도
방만경영 예방 자율점검 체크리스트(126개) 활용
-3단계(감사실) : 방만경영 10대 핵심 위험요소 중점 점검 및 감사활동 강화
 
-감사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역시 감사의 역할이란 견제와 지원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가장 까다롭다고 느낍니다. 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무리한 사업을 추진할 때는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지만 때로는 경영목표 초과달성을 위해 적극 지원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철저한 기준을 가지고 견제와 지원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품질 향상에 주력
그는 “지난해는 컨설팅 감사를 도입한 해라면 올해는 컨설팅 감사를 정착시키는 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구성원들의 감사역량 강화를 위해 감사교육원 등 감사교육을 강화하고 담당업무별 전문 직무교육을 강화했다. 감사실 구성원들의 교육시간도 지난해 대비 32시간을 늘려 88시간을 실시했다.
 
 
그는 감사품질 향상을 위해 일상·종합감사 및 특정감사시 감사품질자문위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감사품질 자문위원은 인사와 노무, 법률과 IT, 투자유치와 홍보, 토목, 건축분야 교수 등 총 13명으로 구성했다. 교차·협력 감사도 감사품질 향상에 도움이 됐다. 지난 5월에는 LH공사와 영어교육도시 건축공사 현장 교차감사를 실시했고 6월에는 KOTRA와 교차감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렴 1등 공기업’ 도약의 발판
JDC는 ‘청렴 1등 공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각종 청렴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의식변화와 사내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외부강사 초청 특강과 간담회 등 청렴교육을 실시하고 제주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렴포스터 대회를 개최하는 등 JDC의 청렴의지를 알리는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면세점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청렴이행 서약서를 체결했고 내부직원 및 관련기관 대상의 청렴캠페인 문자메시지 발송과 명함에 청렴문구 삽입, 사이버 청렴교육, 청렴체육 활동 등도 시행하고 있다.
“JDC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공기업입니다. 저는 당초 설립목적대로 JDC가 잘 운영 되도록 국민의 눈높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상임감사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홍세길 상임감사>
-1950년 10월 18일 출생
-경희대 경영학 박사
-한국공항공사 지사장·본부장
-전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
-한라회 회장
-아주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지식경제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경영평가 위원
-現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임감사
     한국 산업카운슬럴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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