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적, 미래 보장해주지 않아…새로운 미래 만들어 나가자"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일 오전 내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힌데 이어 오후에는 반도체 개발 현장을 찾아 "잘못된 관행과 사고를 과감히 폐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경기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연구소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8일 노조 와해 혐의로 임원들이 구속된 후 발표한 사과문에서도 "과거 회사의 시각·인식이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정경유착, 노조 와해 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일관된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발언도 그룹 총수로서 책임 의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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