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수출 등 실물시장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인에 각별한 경계심 갖고 대응해 나갈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이란 사태가 외환·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수출, 유가, 해외건설, 해운물류 등 5개 작업반을 구축해 본격 가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0원 이상 오른 1170원대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 이상 내리며 장중 21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상황을 일단 시장의 등락 변동으로 보고 상황의 진전을 좀 더 보겠다. 환율이 오늘 10원 이상 올랐지만 어제와 그제는 떨어졌고 주식도 어제 올랐다가 오늘 빠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사태가 이날 시장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유가·수출 등 실물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 전개에 따라 정부가 준비해온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작동해 적기에 실기하지 않고 대응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다음주 경제활력대책회의에 안건으로 다시 올려 논의하겠다. 그 전이라도 상황 진전에 따라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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