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교양공감] 재미로 알아보는 '역사 속 경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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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교양공감] 재미로 알아보는 '역사 속 경자년'
  • 공감포스팅팀
  • 승인 2020.01.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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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2020년은 흰색 쥐띠의 해, 경자(庚子)년이다. 쥐는 예로부터 적응력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동물로 꼽히기 때문에, 새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경’자년은 ‘쇠와 금’기운을 품고 있어, 지난해보다 좀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해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기도 한다.

60년에 한번 돌아온다는 ‘흰 쥐’의 해, 경자년. 과거 경자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오늘 교양공감에서는 역사 속 경자년에 대해 파헤쳐 본다.

2020년은 왜 경자년인가?

과거 동양 문화권에서는 날짜를 표기할 때 역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역법은 10개의 천간인 ‘십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와 12개의 지지인 ‘십이지지’(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를 조합해서 만든다. 여기에 천간은 자신이 조합 가능한 지지가 따로 존재하며, 이것이 총 60가지라 ‘60간지’라고 부른다.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그 이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사건이 일어난 해당 연도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표기한 것이다.

임진왜란은 임진년에, 병자호란은 병자년에, 갑오개혁은 갑오년에, 을미사변은 을미년에 발생했다. 경자(庚子)도 이러한 60간지 중 하나로, 병자년과 똑같은 ‘쥐의 해’다.

출생년도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동물을 자신의 ‘띠’로 부르는데, 쥐띠생들은 부지런하며 끼가 많고 재물에 밝은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흰 쥐 / Pixabay
흰 쥐 / Pixabay

선조들에게 ‘쥐’는 어떤 이미지였을까?

옛 조상들은 집안에 쥐가 보이지 않으면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 12간지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쥐는, 지혜로움과 민첩함, 예지력을 가진 존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쥐는 긍정적 상징을 지닌 동물이었는데, 경자년 쥐는 무려 흰색이다. 우리 선조들은 ‘백의 민족’이라 불릴 정도로 흰색을 선호했던 바, 흰 쥐도 좋은 징조로 봤다.

520년 경자년-신라 법흥왕의 율령 반포

율령이란 오늘날의 형법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율령 제정은 고대 국가체제의 완성을 뜻한다.

빅데이터도 없던 당시, 백성들의 생활을 살피고 나라 실정에 맞게 법을 제정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반도에 율령이 들어오게 된 데에는 중국의 영향이 컸지만, 우리는 우리대로 실정을 파악하고 제정해 율령을 반포했다.

신라의 경우, 율령 반포가 삼국 중 가장 늦었다. 고구려는 4세기 소수림왕, 백제는 고이왕 때였던 반면 신라는 한참 늦은 6세기 법흥왕 때 율령을 반포(법흥왕 7년)했다. 물론 '삼국사기'의 '신라본기' 등을 통해 확인해보면 율령 반포 이전에도 관습 체계와 같은 질서는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왕 어진
세종대왕 어진

1420년 경자년-세종대왕, 집현전에 힘을 싣다!

사실 집현전은 세종대왕 즉위 이전에도 존재했던 기관이다. 국왕의 자문을 돕고 학술적 연구에 도움을 주는 학문 기관은 고려 때부터 있었다. 그러다 고려 인종 14년인 1136년, 이름이 연영전에서 집현전으로 바뀌었다.

한글 편찬에 뜻이 있던 세종대왕은 ‘집현전’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세종 2년이던 경자년 1420년에 집현전의 관제를 정비했으며, 기관 밖에 있던 집현전을 궁궐 안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궁궐 안 다른 학문 기관들은 집현전으로 통합되거나 폐지됐다.

집현전은 그 업적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은 편이다. 하지만 해가 뜨나 달이 뜨나 집현전을 밝혔을 조선의 수많은 학자들의 열정은 아직도 우리의 문화와 언어 속에 담겨있다.

4.19혁명 / 대한민국 퍼블릭 도메인
4.19혁명 / 대한민국 퍼블릭 도메인

1960년 경자년-4.19 혁명!

1960년은 역사적인 해로, ‘4.19혁명’이 일어났다.

4.19혁명의 표면적 원인은 3.15부정선거였다.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다시금 대통령에 선출되기 위해, 정부와 경찰 등을 동원해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저지른 것이다.

혁명 하루 전인 4월 18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독재정권 타도’, ‘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총궐기 선언문을 발표한 후, 서울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총장 등에 의해 제지당하고 만다. 또한 일부 대학생들이 피습을 당하며 사태가 격양됐다.

그리고 4월 19일, 서울 시내는 독재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서울에 계엄령이 선포되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결국 4월 26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하고 대한민국은 역사상 최초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며 민주주의를 되찾게 된다.

1960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해다. ‘경’자의 ‘깨끗하고 투명한’ 이미지와 60간지 중 ‘첫번째’ 동물인 쥐의 의미를 합쳐, 1960년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건국 이래 깨끗한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난 해였다.

경자년 /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경자년 / 게티이미지뱅크

경자년에는 국외에서도 역사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4.19 혁명이 일어난 1960년, 미국에서는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당선됐다.

‘구약성경’에 따르면 기원전 697년인 경자년에 지혜의 왕이라 불리는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다.

1600년에는 ‘해가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설립됐으며, 1840년엔 ‘제 1차 아편전쟁’이 발발했다.

경자년은 ‘새로운 시작·투명함·깨끗함·부지런함’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의미들을 마음에 새긴다면, 긍정적인 에너지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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