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우리 국민 1600명, 이란에 290명, 그중에서도 테헤란에 240명 있어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가 일단 잦아든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에 있는 우리 선박들의 위치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우려가 일단 잦아든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호르무즈해협, 페르시아만에 있는 우리 선박들의 위치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란 간 관계 악화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고위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당연히 (파병을) 요청하겠지만, 이라크에 우리 국민 1600명, 이란에 290명, 그중에서도 테헤란에 240명이 있다"면서 "정부 결정이 (이들 안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입장과 우리 입장이 정세분석에 있어서나 중동지역 나라와 양자 관계를 고려했을 때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의 경우 해상자위대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를 중동 해역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는 참여하지 않는 독자 파견 형식으로, 활동 해역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위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고위 당국자는 ‘한국도 독자 활동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청해부대 활동에 우리 국민 안전과 보호가 포함돼 있으니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도 이 안에 반드시 반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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