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산업수도라는 이름 더욱 빛나
‘울산’ 명실상부한 생태도시로 건설해 나갈 터
 
박맹우 울산광역시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도시숲 조성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다. 3선인 박 시장은 10년 재임기간 동안 어떤 사업보다 생태도시 조성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회색의 공장도시’ 울산은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1인당 공원을 가장 많이 가진 도시가 됐다. 거대한 굴뚝이 서 있는 공단지역도 모두 녹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박 시장은 “울산 시민들에게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방세 수입 감소 등 재정여건이 어렵지만 도시 내 숲의 보급만큼을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그린전기자동차 개발 주도
민선 5기 출범 직후 시정비전을 제시했던 박 시장의 지난 1년은 나름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 울산시에 따르면 신성장 동력으로 전지산업을 육성하고 동북아 오일허브 착수, KTX울산역 개통, 세계옹기문화엑스포 개최, 산업단지 확충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이는 박 시장이 3선 시장에 당선됨으로써 시정의 안정과 연속성 위에서 곧바로 공약 이행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작년 7월 시정비전과 함께 녹색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 산도 강도 맑은 그린시티, 품격과 배려의 문화복지도시, 한국 행정혁신의 리더 등 4대 목표를 제시했다. 녹색산업의 글로벌 거점도시란 경제산업 분야에서 그동안 추진한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 고도화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인 녹색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삼성SDI와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사(社)가 합작으로 SB리모티브㈜를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울산전지공장을 준공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에 들어갔다. 또 정부의 그린전기자동차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울산이 주도하게 돼 한국의 세계 4대 전기자동차 강국 도약을 이끌 포부를 갖게 됐다. 이와 함께 울산을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착수해 동북아 석유 물류시장 선점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환경녹지 분야에서 총 9천405억원을 들여 태화강과 동천강, 외황강, 회야강 등 지역 4대강을 생태공원과 복합레저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2020년까지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 등을 일본 도교(東京)와 영국 런던, 미국 LA 등 해외 선진도시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대기질 개선 중장기 종합대책'을 지난해 8월 마련하고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울산박물관 개관과 동시에 큰 호응 얻어
문화복지 분야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열린 옹기엑스포는 옹기를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엑스포이자 울산에서 처음 개최한 국제문화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시는 관람객 85만명을 유치해 목표 70만명을 초과했고 콘텐츠에 대해서도 호평을 받아 산업도시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발전시키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시민의 숙원이었던 울산박물관은 지난 6월 22일 개관했다. 역사관과 산업사관, 해울이관(어린이관) 등으로 꾸미는 울산박물관은 유물과 전시품 기증에 시만과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박 시장은 “지난 1년 지역경제 기반을 착실히 닦은 결과 올 들어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월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KTX울산역 개통으로 경제, 문화, 관광 모든 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등 울산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화강 살리기 운동이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태화강 살리기 사업의 시대적 의의를 먼저 본다면 우리나라 생태하천 복원의 사실상 원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울산으로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환경 생존의 차원에서 시작한 것이었습니다만 태화강 이후 많은 지역에서 생태하천 붐이 일어났죠. 이런 면에서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태화강 살리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자연은 공들인 만큼 반드시 보답한다는 사실을 체험했습니다. 강이 깨끗해지면서 그동안 오염으로 없어졌던 많은 생명들 연어, 은어, 황어, 수달, 철새들이 속속 돌아오는 모습을 우리는 봤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계속 울산의 자연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함으로써 환경적으로도 견고한 울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201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50주년’을 맞이하시는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내년 2012년은 울산에 있어서나 우리나라에 있어 중대한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한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맺힌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가 울산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하고 울산공업센터를 기공한 것이 바로 50년전 1962년 2월 13일이었습니다. 그 후 50년간 울산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나라 근대화를 꿋꿋이 견인해 왔습니다. 한마디로 울산이 조국 근대화의 메카역을 다해온 것이죠. 내년 울산특정공업지구 50주년을 맞아 이제는 새로운 50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산업수도인 울산은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국가경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도시가 되고 우리나라 선진화를 견인하는 울산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울산의 경제수준에 맞게 울산의 환경 문화 복지도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한마디로 울산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그야말로 세계 속에 산업 문화 환경 복지 도시가 돼야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 시장은 “울산 시민들께서 저를 3선 시장으로 만들어 주신지 이제 1년이 좀 더 지났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울산의 비전을 하나씩 하나씩 가시화함으로써 울산의 백년대계 토대를 확실히 닦아 나가겠습니다.”며 울산 발전을 위하고 시민 행복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고민을 많이 한 시장, 밤잠 설쳐가며 일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전했다.
 
<박맹우 시장>
-1951년 12월 6일
-울산제일중 졸업
-경남고 졸업
-국민대 행정학과 학사
-경남대 행정대학원 석사
-동의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경남 함안 군수
-울산광역시 내무국장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권한대행
-민선 3,4기 울산광역시장
-現 민선 5기 울산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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