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과학기술정통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서 애로사항 청취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1/3축소모형 설명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과 미세먼지 관측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 3분의1축소모형 설명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미세먼지를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2B’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주재한 과학기술정통부·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강금실 책임연구원에게 인공위성 설명을 들은 뒤 “기대가 크다”며 강 연구원의 성과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장에서 연구개발비가 효율적으로 배분되거나 집행되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다는 것도 알고, 규제혁신을 체감하기에 미흡하다는 말씀도 많이들 하신다"며 "하고 싶은 말을 편하게 해달라"며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에 유회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2006년부터 인공지능 반도체가 핵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알파고보다 먼저 연구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세계 최고니까 연구개발 자금은 필요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기술에 과감히 투자해 연구자들이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인공지능 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정태현 박사는 "기초과학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관심이 있으면 더 좋은 연구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간담회를 마친 뒤 과기부와 방통위로부터 과학기술 강국 실현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업무보고 중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예방하는 '팜스플랜' 시스템의 시연도 이뤄졌다.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자 각 축산 농가가 키우는 돼지의 평균 체중이나 행동 패턴 등이 나타났다. 한 농가의 돼지들이 평균 체중에 미치지 못하고 행동 패턴에도 이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되자 시스템 관리자는 면역제 투여 및 수의사 내방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생체 데이터 같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솔루션이 양돈 분야에까지 사용된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다른 가축에게도 적용되는지 등을 물었다.

문 대통령은 "돼지 40만두의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들었는데, 데이터양이 많아질수록 고도의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아주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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