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 야기한 사실 개탄스러워”

추미애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차장검사급 대검찰청 간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새로 부임한 직속상관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일은 상갓집 추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재철 부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조국 전 장관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대검 연구관들에게는 조 전 장관에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부장은 부산지검과 동부지청 등 한직을 돌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법무부에서 정책기획단장과 대변인 등을 맡으며 주요보직을 역임했다. 추 장관은 지난 8일 검찰인사를 통해 심 부장을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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