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의 가족이 20일 오전(현지시간)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둘러고 있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의 가족이 20일 오전(현지시간)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둘러고 있다.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네팔 안나푸르나를 방문했다가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4명의 가족이 실종 5일째로 접어들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 부근 도시 포카라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이 난항을 겪자 가슴을 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오후 들어 눈사태와 기상악화로 수색작업이 중단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모처럼 날씨가 좋아 수색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후 들어 기상 상황이 급변했다.

네팔 구조 당국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지금도 눈사태가 계속 나고 있다. 날씨도 좋지 않아 적극적인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눈사태에 휩쓸려 묻힐 경우 두 시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현지 구조책임자인 카스키 군(district)의 D.B. 카르키 경찰서장은 "한국인, 네팔인 등 전체 실종자 7명 중 6명이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엔 현재 눈과 얼음이 많이 쌓인 상태라 햇볕이 매일 들어도 녹는데 한 달 또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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