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증가를 청년 세대의 재정적 부담 증가라는 편향적 시각으로만 접근하고 있어”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김대환 기자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김대환 기자

[공감신문] 김대환 기자=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11일 “현재 노인 정책들은 노인들을 경로당 등의 시설에 격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광재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2020 시니어 콘텐츠포럼 : 유럽형 노인놀이터 도입 방안’에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반성적 성찰은 부족해졌다. 갈등과 혐오가 심해진 사회에서 노인 정책은 격리하고 폐기처분하는 방식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은 압축적 산업화 과정을 지나는 동안 경제성장과 번영에서 정당성을 찾았다. 생산성과 노동력을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했고, 배려·존중·관용 같은 시민적 가치와 인간다움에 대한 논의에는 매우 인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 인구 증가를 청년 세대의 재정적 부담 증가라는 편향적 시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다움의 회복은 그 사회의 지속가능성 회복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동백꽃이 닮은 분들이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전쟁터로, 열사의 땅으로, 열악한 환경의 공장으로 달려가셨던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의로운 국가라면, 인간다움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사회라면 이분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사무총장은 “요즘 정당들은 반려동물 관련 정책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자체들도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노인들을 반려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노인들에게 우리 사회는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있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토론회에서 초고령화가 가장 빠른 유럽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의 노인 놀이터 사례 소개로 현재의 격리형 노인 정책을 재평가하고, 놀이형 노인 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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