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역 재난지역으로 선포로 범정부적 총력대응 마련 촉구"

정태옥 의원 / 정태옥 의원실 제공
미래통합당 정태옥 국회의원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미래통합당 정태옥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은 20일 “대구지역에서 하룻밤 사이에 15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대구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옥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국무조정실장에게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한 현 정부의 안일한 대책과 인식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20일 오전 9시 기준, 31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82명으로 늘었다. 

이날 새로 발생한 환자 31명 가운데 30명은 대구·경북, 1명은 서울에서 나왔다. 새 환자 대부분이 대구·경북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대구권역에는 바이러스 외부차단을 막을 수 있는 음압병실이 54개에 불과하고, 대구의료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담당 역학조사관도 2명에 불과해 국가적 차원의 긴급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가 19일 코로나19 재난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태옥 의원은 이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차원의 대구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안일한 인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는 중증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 이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지난 13일에는 “코로나 19는 머지않아 종식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발언들을 설명하며 “코로나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한 태도가 국가적 방역체계를 무너뜨리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의원은 ▲국민의 안전보다 중국 눈치보기에 급급해 중국인 입국 차단 시기를 놓쳐 지역사회 감염이 깊숙이 확산되게 만들었다는 점 ▲우한 교민 격리시설 장소 선정에서 지나치게 지역 주민들의 표심 의식한 나머지 장소를 번복해 발표한 점 등이 "총선용 ‘행정쇼’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부처와 부처간, 정부와 지자체 간 엇박자와 계속된 업무 혼선은 현재 대응체계의 중심인 복지부의 위기관리시스템이 무능하다는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은 “현재 ‘경계’인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켜 보다 철저한 방역시스템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중국인 유학생 관리도 학교에 맡기지 말고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인력, 재정적 지원 등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퍼져있는 바이러스 원천 차단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빠른 시일 내에 정부가 대구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여 전염병 예방과 방지에 총력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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