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관광도시 도약 목표…남해안시대 주역될 것
“‘함께하는 일등군민, 행복한 부자남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경남 남해군(군수 정현태)의 올해 슬로건은 ‘국제해양관광도시 도약의 해’다. 그만큼 해양관광도시로의 발전이 가장 큰 목표인 것이다. 남해군에서는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남해안시대를 열어가는 개막행사인 여수엑스포 관광객 300만명을 유치해 ‘보물섬 남해’를 이루고자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의 엑스포를 구현해 세계인들의 가슴 속에 몰디브와 산토리니보다 남해가 더 선명하게 기억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군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군정을 여수세계박람회 지원체제로 전환하
고, 서상항에서 카페리를 이용하면 한려해상의 비경을 즐기면서도 20분 만에 엑스포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서상항에서 엑스포 가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 방안으로 남해 서상항~여수 신항에 여객선 4척을 투입해 하루 21회 운항할 계획입니다. 또한 엑스포 기간 동안 남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실시간 안내 홍보도우미인 ‘300만 콜센터’를 운영해 일반적인 관광에서부터 음식 및 숙박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밖에 남해스포츠파크에서는 박람회 기간에 맞춰 각종 국제·국내 스포츠 이벤트를 열 예정이며, 16개 농어촌 체험 마을과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및 멸치축제, 마늘축제, 맥주축제 등 각종 축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다.
세계 속의 남해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뛰고 있는 정 군수를 만나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새해가 밝은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해의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지난해 우리 군은 청정보물섬으로 브랜드가치가 대폭 상승한 만큼 섬관광시대에 걸맞은남해안시대 관광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며 부자 남해 실현의 희망을 구체화 했습니다. 더불어 해양대군의 꿈을 안겨준 ‘제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역대 최고의 축전으로 치렀으며 세계인을 보물섬으로 불러 모을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사업도 발 빠르게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뒤에 아픔도 많았습니다. 농가의 희망 작물인 시금치 습해와 한·미FTA 등으로 농어민들의 경제적 생존권은 타격을 받았고, 정치적 생존권이 걸린 국회의원 선거구가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고난 속에서도 우리 군민들께서 힘과 용기를 잃지 않으신 덕분에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무엇보다 주력했던 사업으로 남해를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 점을 꼽았다.
“지난해의 기세를 몰아 올해 우리 남해를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시켜 남해안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이라는 반대적 개념 조화롭게 만들 터
‘남해’하면 역시 푸른 바다와 깨끗한 환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러한 청정 환경을 바탕으로 남해군은 녹색성장 우수 지자체인 ‘생생도시’에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 연속 선정됐고, 경상남도 및 정부의 녹색성장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생활환경 조성 등의 사업에 6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또한 지난해 9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규격 ‘ISO 14001’ 인증도 획득해 전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거듭났다. 이러한 결과의 바탕에는 군정업무 중 발생하는 환경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축한 환경방침과 목표, 시스템이 있었다. 지속적으로 환경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 외에도 남해군에서는 차별화된 녹색성장 사업으로 참다랑어 양식사업과 MBT(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같은 재생에너지 사업, 방치된 휴경지에 롤잔디를 재배해 논농사 대비 20배의 소득 향상과 사계절 녹색경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MBT시설에서는 하루에 발생하는 37톤의 폐기물 중 25톤을 재활용품, 부속퇴비, 고형연료로 활용하고 있어 매우 우수한 자원 재활용 시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 군수는 앞으로도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이라는 반대적 개념을 조화롭게 연계·발전시켜 높은 소득과 쾌적한 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녹색성장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순신 순국공원’, ‘김만중 문학의 섬’ 조성해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돋움
남해는 관광의 메카임과 동시에 큰 역사를 품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남해에서는 이를 기리기 위해 ‘이순신 순국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관음포만 인근 일대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릴 ‘이순신 순국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곳에는 충무해원(忠武海園)이라는 주제의 이벤트 광장과 순국한 해역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소, 전통한옥으로 지어질 리더십체험장, 조선 수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골장터 등도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공원은 빗물저장시설, 지열냉난방, 태양광집열판,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며 인근에 위치한 이순신 영상관과 함께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대표적 역사테마파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남해군에서는 ‘노도’를 ‘김만중 문학의 섬’으로 조성해 문학과 효,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테마가 있는 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해양관광시대가 눈앞에 놓은 현 시점에서 ‘섬’은 가장 아름다운 보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군에서는 노도를 아주 오래 농축된 역사의 향기가 스며있는 문학의 섬으로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 것입니다.”
노도 문학의 섬 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150억원의 사업비로 진행되며 서포기념관, 구운몽 체험공원, 탐방로 등 남해만의 독특한 관광지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남해가 유배문학의 성지임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찬란한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자치신문고 등…다양한 방법으로 소통 이뤄
최근 사회의 화두가 ‘소통’인 만큼 남해군에서도 이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지역 실정에 맞는 소통채널을 활용해 군정운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치신문고’를 적극 활용해 지역 실정에 맞는 군민과의 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마을이장, 사회단체, 농어업인 등 남해군민 114명이 주민복지 관련 사업부터 생활불편민원, 행정지원 요청 등 다양한 상담사례를 가지고 군청을 찾아와 169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우리 군에서는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양하게 강구해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 민간과 연계한 쌀 지원, 생업자금 융자 등으로 군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한 군민들께 전할 말씀이 있으시다면.
“현재 우리 군은 남해안시대 개막과 더불어 찾아온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남해안선벨트사업, 요트산업, 여수세계박람회 준비사업 등에 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치신문고 시행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도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퓨처마킹으로 21세기의 경쟁력인 상상력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밑바탕에 군민 여러분의 무한한 관심과 보살핌이 더해진다면 남해안시대의 기틀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가 합심해 ‘함께하는 일등군민, 행복한 부자남해’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정월대보름, 달집에 저마다의 소원을 적어서 날려 보내셨는지요. 그 소원들이 모두 이뤄지길 바라며 저 또한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남해를 그리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정현태 군수>
-1963년 1월 2일 출생
-진주고 졸업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졸업
-남해신문사 기획실장 및 편집국장
-남해인터넷뉴스 대표이사
-전국지방자치개혁연대 창립위원
-경남자치연대 대표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 행정관
-청와대 바른역사기획단 기획팀장
-한국도로공사 이사
-제42대 남해군수
-現 제43대 경남 남해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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