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에서 최고로… 4차 산업혁명시대 온라인 교육 이끌 것"

[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온라인 교육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온라인 교육을 오프라인 교육의 '보조수단'에서 '메인'의 자리로 이동시켰다. 

2020년 이러닝(e-Learning, 온라인 교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닝 주당 평균 이용 시간은 2019년 4.73시간에서 2020년 6.09시간으로 29.0% 증가했다. 올해는 평균 6.67시간(예상)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가 예상된다.

이같은 변화를 바라보는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장 총장은 자타공인 '이러닝 1세대'로 불리는 인물이다. 에듀테크 기술기업 메디오피아테크의 창립자로 1997년 국내 최초의 가상교육관리(LMS) '에듀트랙'을 개발했으며, 2002년에는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이러닝 산업의 체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15년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로 자리를 이동해 7년째 사이버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총장은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 상황을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이버대학교의 입장에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학의 온라인 교육이 일반화돼 있다. 예를 들어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체에서는 (취업자가) 어떤 교수의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고 하면 오히려 점수를 더 준다. 수업료도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비싸다. 그렇다 보니 좋은 교수를 더 많이 모셔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이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교육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편"이라고 부연했다.

장 총장의 목표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를 4차 산업혁명시대 온라인 고등교육을 리드하는 공간으로 키워나가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아직도 텍스트 위주로 온라인 강의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강의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며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장일홍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제공
장일홍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제공

 

Q.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997년 성균관대 등 12개 국내 대학과 2개 기관의 컨소시엄으로 시작했다. 2년6개월간의 교육부 가상대학 프로그램 시범운영을 거쳐 2001년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OCU)을 설립했으며, 2010년 고등교육법상의 사이버대로 전환을 인가 받았다. 이후 사이버 공간을 통한 대학교육과 학술교류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21세기 열린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84개 대학과의 상호 학술교류 협정을 근간으로 별도 협의체인 ‘열린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한 독립된 의사결정 체제 아래 대학 간 공동 학술교류와 발전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400여개 강좌를 개설하고 12만명(누적 약 200만명 이상)이 수강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교류 사이버 캠퍼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년간의 학술교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4년제 오프라인 대학의 교육적 한계를 초월해 대학 간 무한한 교육 인프라를 상호 공유하는 차별화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며, 매년 학술교류 대학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Q. 다른 사이버대학교와 차별화된 강점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개교 이래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 노력했으며, 현재 융합특화 교육과정 개편으로 미래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융합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적 수요와 변화된 직업요건에 대한 맞춤형 교육과정이라는 점리다. 현재 4차산업 유망직종의 전문가 양성과정인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으며, 이밖에 '뷰티건강디자인학과' '국방상담리더십학과' 등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교육과정으로 지속적인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단일 대학이나 개인이 아닌 12개 국내 대학과 2개 기관의 컨소시엄으로 시작된 점도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게 확장돼 현재는 국내 84개 명문 대학이 함께하며 다양한 학술교류와 발전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100% 자체 제작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또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이 수업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이를 통해 높은 재등록률(약 90%)을 자랑한다.

Q. 내년부터 ‘인공지능융합학과’가 신설된다고 말씀주셨다. 학과에 대해 좀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디지털혁신에 대응하고, AI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한국열린사이버대는 AI 관련 최신 이론과 실무 중심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인공지능융합학과 신설을 통해 산업계 변화 및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관련 전문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학계/산업계 전문가 교수진을 구성함으로써 ‘산업계 융합 AI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융합학과에서는 국가공인 자격증과 국제 자격증, 민간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졸업 후에는 IT 관련 직종으로의 진출이나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금융, 마케팅, 제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활동할 수 있다. AI와 빅데이터 관련 서비스 기획 및 컨설팅, IT 전문강사 등으로의 활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IT기업, 에듀테크 전문기업, 반도체 제조기업, 각종 협회 등과 긴밀한 산학협력체계도 구축하고 있어 산업체 위탁교육 협약 체결을 통한 등록금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열린사이버대 컨소시엄 소속 대학으로의 대학원 진학과일반대학원, 인공지능대학원, 공학대학원 등으로의 진학 지도도 제공할 예정이다.

장일홍(오른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염보라 기자
장일홍(오른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염보라 기자

 

Q.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격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

- 본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OCU컨소시엄 사이버캠퍼스’는 우리나라 온라인 고등교육의 공유경제 모델이다. 디지털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국에 분산돼 있는 교육자원을 하나로 융합, 새로운 교육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학술교류 중인 각 대학의 교수들이 직접 강의하는 콘텐츠를 운영함으로써 질적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사이버대학 특성에 맞게 학과별 교육과정에 필요한 학과특강과 자격증 대비특강, 보수교육 등을 webex를 통해 제공해 학업의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

Q.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가 바라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 한국열린사이버대의 교육이념은 ‘인본주의에 바탕한 사람, 장소, 생각, 방법에 열린교육’이다. 이에 맞춰 실용적 지식과 창의적 지성을 갖추고 인간에 대한 예의와 애정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Q.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등록금이 학점당 6만4000원으로 사이버대학 최저 수준이며, 다양한 장학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장학금 수혜율은 97.8%에 달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과 대학생활 적응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업의 효율성을 돕는 '학업컨설턴트제' 운영으로 학기 초 밀착 학사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 각 학과별 특성에 맞는 동아리를 운영해 분야별 실무실습을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약 2000여개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포스코, 코트라(KOTRA), 대우세계경영연구회, LG인화원 등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실무중심의 교육콘텐츠를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각 학과별로 국가공인자격증, 국제공인자격증 등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장일홍(오른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제공
장일홍(오른쪽)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제공

 

Q.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의 지향점과 이를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4차산업혁명 시대 온라인 고등교육을 리드하는 사이버대학교’로서의 비전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산학 맞춤형 교육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며, 상담복지/실용융합분야의 선두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또 학생 만족 최우선 대학서비스 체제에 기반해 학생들의 교육 및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을 꿈꾸고 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해 초연결·초지능사회의 미래 대학교육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발전을 거듭할 것을 약속한다.

Q.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러닝 1세대 대표주자로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오프라인 수업은 한 번 놓치면 끝이지만, 온라인 강의는 반복 청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학습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런 이점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이버교육이 일반화돼 있다.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어떤 교수의 온라인 강의를 수료했다고 하면 추가 점수를 준다. 수업료도 오프라인보다 사이버대학이 더 비싸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아직 교육에 있어 보수적인 편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콘텐츠 경쟁력만 놓고 보면 한국은 미국의 대학들보다 훨씬 앞서 있다. 미국은 아직 텍스트 위주로 온라인 강의를 하지만, 우리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하나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우리나라의 사이버대학은 재교육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교육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매년 500만명가량 된다고 하는데, 국내 사이버대학들이 이들 수요를 충당하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의 사이버대학들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이나 지원도 뒷받침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는 16일 공감신문과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는 ▲공동 학술 연구 및 정보 교류 ▲공감신문 추천자에 대한 장학제도 운영 ▲상호 발전을 위한 교류 및 홍보를 약속했다.

장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학교의 우수한 컨텐츠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학술교류와 더불어 학교와 공김신문이 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화해 양 기관의 가치 창출과 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담= 전규열 대표이사 겸 발행인
정리= 염보라 기자

※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습니다.

장일홍 총장 프로필

- 메디오피아테크 대표이사
- 제1대 한국이러닝산업협회 회장
- 제7대 학교법인 열린학원 이사장
- 제9대 학교법인 열린학원 이사장
- 現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총장
- 제2회 산업자원부 우수벤처대상, 제7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특별상, 제10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 산업자원부장관 유공자 표창, 제5회 대한민국 지식서비스 우수기업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제4회 글로벌 자랑스러운 세계인-한국인 대상 교육문화공헌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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