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페어’5년 연속 대상 수상 쾌거

지방행정은 처음이라 걱정도 있었지만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설문식 충청북도 경제부지사는 재정분야 중심의 경력으로 충청북도의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지난해 정부예산안에 부처 반영액보다 500억원 이상 더 확보하며 정부예산 4조원 시대를 여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지역 산업단지 업체들과 농업기술 보급 현장, 바이오 분야 선도 업체 및 태양광 관련 기업 등 주요 경제 현장을 들러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며 정책 반영에 힘쓰고 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지난해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성료
-취임 이후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부지사로서 지난 1년 2개월이 쉴 새 없이 지나갔습니다. 특히 지난해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화장품·뷰티’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해 24일의 짧은 기간동안 118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박람회 이후에도 참여기업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 주문이 쇄도 하는 등 파급효과도 상당했습니다. 박람회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화장품·뷰티산업 R&D를 지원할 글로벌코스메슈티컬개발센터 건립과 뷰티산업 육성 중장기계획 수립 및 뷰티 전문산단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페어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고 들었습니다만.
“현재 FTA 시장개방 가속화로 인해 농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명품농산물 전략적 육성과 홍보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유명포털사이트에 잇따라 청풍명월장터를 개설해 3곳에서만 1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009년에 이어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페어에서 5년 연속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앞으로 지역축제와 연계한 홍보와 대도시 직거래 판촉 강화 등 충북 우수 농산물들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기설비 세계최초 국제표준 부합
-대한전기협회와 제천시와 함께 한국형 전기설비 통합 실증단지 구축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요?
“지난해 12월 충청북도와 제천시, 대한전기협회가 한국형 전기설비 통합 실증단지 구축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현재 전기설비 설계·시공·검사·안전관리 국제화를 위해 그동안 일본식에 따라 사용하던 전기설비를 세계최초로 국제표준에 부합함으로써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자립 측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증단지 구축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3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전기설비안전 R&D 연구시설 및 교육원 조성과 국내외 학술대회, 세미나와 콘퍼런스 등 연간 8000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연치유 힐링도시로 각광받고 있는 제천시와 북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신다면.
“현재 충북은 청주공항을 세종시 관문이자 중부권의 거점공항으로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청주공항은 지난 한 해 137만명이 이용했습니다. 개항 이래 최대 규모로 3년 연속 이용객 130만을 돌파하며 중부권 대표공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5년간 청주공항을 통한 중국인 이용객이 늘어 평균 국제선 이용객이 무려 60.8% 증가했습니다. 이에 충북은 국제노선 다변화와 LCC 전문공항 육성, 항공정비복합단지 조성 등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확장과 천안~공항간 복선화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설립은 환영하지만 인허가권이 국토교통부에 있는 만큼 이에 따른 협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청주공항을 세종시의 관문 공항이자 1800만 국민이 이용하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유기농특화도 충북’을 선포했는데, 그 의미와 향후 추진계획을 전해주신다면.
“지난 2011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세계유기농업학회가 주최하는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했습니다. 첫 엑스포는 오는 2015년 괴산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현재 4.2% 수준인 유기농·무농약 생산비중을 오는 2020년까지 20%대로 끌어 올리는 등 ‘Organic 충북 2020’정책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유기농특화를 공식 선포하고 고부가가치 유기농업 육성과 세계유기농엑스포 준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앞으로 유기농 생산기반 조성과 소비·유통 활성화 및 소비자 신뢰 구축, 유기농 생산·가공·판매·관광·R&D를 집적화한 유기농푸드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
-올해 바이오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리는 2014 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는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육성해 온 바이오산업 성과를 전세계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에 바이오충북 제2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계획했습니다. 약 3400억원으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 외에도 바이오충북 글로벌경쟁력 제고와 투자유치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충북의 위상을 국가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에서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사실 부임했을 때만 해도 충북에 아무런 연고가 없어 주변의 많은 우려와 심적인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을 비롯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따뜻하게 배려해주신 덕분에 행정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제 자신부터 직원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통은 상대방과 제 마음이 서로 수평으로 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가급적 직원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하며, 저로 인해 직원들이 불편해 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지금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이 충북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충북이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충북 인구는 총 160만160명으로 반세기만에 1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또한 최근 3년간 투자 유치한 기업만 약 2100개로 19조원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건국 이래 처음으로 충청권의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하며 새로운 ‘영·충·호’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68년만에 역사적인 청원·청주통합시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명·태양광·뷰티·유기농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일찌감치 선점하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충북이야말로 희망과 기회의 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설문식 부지사>
-1957년 5월 16일 출생
-서울 대일고 졸업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 국방재정과장
-現 충청북도 경제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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