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3대 혁신과제(경제·문화·복지) 등 도정 전반에 걸쳐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농어업의 6차 산업화와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기반 구축, 학교급식지원센터 확대 등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정부와 농업관련기관의 정책적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 큰 보람으로 남는다는 그는 “민선5기 도민과의 약속을 위해 계획하고 추진해왔던 시책들을 마무리 해나가겠다”며 “서해안 항만개발 등 현안 사업들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취임 이후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간의 소회를 전해주신다면.
  “그동안 충청남도는 세종특별자치시 원안 관철과 분리 출범, 도청 이전 등 도정사에 큰 획을 긋는 전환기에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와 기후변화, 에너지위기와 저성장 시대를 지속해왔습니다. 기회와 위기가 병존해 이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민선5기 사명으로 지속가능 관점에서 도정을 운영했습니다. ▲도청이전 사업 마무리와 내포신도시 건설 ▲위기에 선 농업과 농촌 문제 극복 ▲저출산 고령화시대 대비 ▲수도권규제 완화 대응 ▲사회양극화와 지역간 불균형 발전 문제 해소 노력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사회인프라·도시인프라 구축 ▲자치분권과 행정혁신 추진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미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도청 이전 이후 내포신도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계획이 궁금합니다.
 “지난해까지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됐으며, 올해부터 2단계 사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1단계는 신도시 조성단계로 도청 등 주요기관 및 단체의 이전과 초기 생활권 중심의 기초 편의시설 조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습니다. 특히 신도시 조성공사는 계획공정이 21%이지만 38%가 완료됐습니다. 또한 아파트 8775세대와 상가 및 오피스텔과 단독주택 등이 건립 중에 있으며 점차 완공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극동아파트와 효성아파트 약 2000세대의 입주와 함께 공공 및 민간부문의 각종 시설이 완공되면 정주여건이 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추진되는 신도시 2단계는 발전단계로, 공공부문은 물론 기업 등 다양한 민간부문의 투자유치를 통해 신도시가 환황해권의 거점도시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른바 ‘3농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신다면.
  “그동안 소외돼 왔던 농어업과 농어촌, 그리고 농어업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농어촌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도정 최우선 과제로 ‘3농혁신’을 3년째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3농혁신 추진체계를 행정중심에서 민간주도로 바꾸고 3농혁신위원회와 5단 18TF팀, 유관기관과 농어업인,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해 오고 있습니다. 이에 농정정책의 중요성 부각 및 새로운 농정의 패러다임 제시와 함께 다양한 농정주체들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와 정책네트워크 구축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2년간 관련 문제에 대해 지도자와 공무원, 농어업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한 것이 큰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어업 현장에서 느끼는 농어업인의 3농혁신에 대한 이해와 체감도는 아직 낮은 상황입니다. 이에 앞으로 3농혁신의 목표와 필요성 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현장 농어업인의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3농혁신은 단기적 성과창출이 어렵기 때문에 ‘천천히 할 때에만 튼튼히 쌓을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3농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신임공무원과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신임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임용 전 생각했던 공직사회의 달라진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와 업무 수행의 어려움, 신규 공직자로서 바라보는 업무와 관행의 개선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지사와의 대화라는 점에서 위축되거나 긴장해 딱딱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발랄한 나이답게 요구조건도 많았고, 도정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표출하는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또한 구체적 업무사례를 들면서 업무 미숙지에 대한 고민과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이라 부족한 점과 아쉬움도 있었지만 새내기 공무원들의 솔직한 마음을 들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공직사회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아 나갈 계획입니다.”

-충남도가 추진중인 ‘행정혁신’이 지방정부의 대표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전해주신다면.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행정수요는 다양화되고 주민의 기대와 요구수준은 급속히 높아짐으로써 행정환경이 급변했습니다. 이에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존중을 받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행정혁신’을 추진했습니다. 부서간 칸막이 제거와 공공기관 협력체제 구축, 직무성과평가제와 내부토론방 및 CN-TALK 운영 등 유능한 행정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투명하고 깨끗한 도정운영을 위해 재정정보 실시간 공개 및 민원처리 전과정을 공개하는 ‘Zero-100’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행정혁신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확대로 도내 이주기업 감소와 투자 유보 등 충남도가 최대 피해지역이 되면서 지역경제 성장동력이 저하 위기에 있습니다. 공장이전은 94개(2011년)에서 69개(2012년)로 감소했으며, 지방대학은 청운대와 중부대 등 전국 8개 대학이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응한 지역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해 우량기업 중심의 외국인 투자 및 국내기업 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상생산업단지를 조성했으며, 개별입지 억제와 계획입지 확대를 위해 지난 2011년 8월부터 개별공장 입지지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구성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십니까?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바람직한 대안을 찾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익명토론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1일 평균 3.1건이 올라왔으며 청사운영과 행태관련, 인사제도와 생활불편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공유와 여론수렴, 불합리한 관행의 자정기능 역할 등 순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직원과의 동호회 활동을 통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직원 동호회 중 탁구와 배드민턴에 참여해 직원들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SNS 등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목표와 포부를 전해주신다면.
  “올해는 저소득층과 위기가정, 장애인과 여성, 다문화가족 등 수혜계층별 중장기계획을 바탕으로 행복하고 따뜻한 맞춤형 복지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 등 민선5기 3대 혁신과제가 지속성을 갖고 확산될 수 있도록 보완할 것입니다. 서민경제안정과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미래성장 동력산업 고도화를 통한 경제활성화와 충청유교문화권 종합개발 등을 통한 품격있고 여유로운 도민생활 지원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특히 내포신도시 건설 2단계 사업 및 신해양산업 육성과 연안하구 생태계 복원 및 항만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서해안시대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하는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교육 기반구축에 도정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내포시대 2년차를 맞아 공주시대와 대전시대를 이어 충남도의 새로운 100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그동안 열심히 추진해온 혁신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도민여러분과 함께 지속가능발전의 토대 위에서 21세기 서해안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는 함께 응원해 주시고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1964년 10월 28일 출생
-남대전고 중퇴
-고려대 철학과 학사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사무국장
-노무현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 사무국장
-열린우리당 논산·금산·계룡 지구당 창당 준비위원장
-참여정부평가포럼 상임집행위원장
-민주당 논산·금산·계룡 지역위원장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민주당 최고위원
-現 충남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