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엑스포 개최시 월드컵, 올림픽, 엑스포 모두 치른 7번째 국가 돼
생산부문 43조원, 부가가치 창출 18조원, 고용 50만 명 경제유발효과 기대
서병수 의원, 부산 시장 공약으로 시작해 국가적 사업으로 기획
내년까지 현지 실사와 3번의 경쟁 PT 남아 있어...정부와 국민의 성원 필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병수 의원/ 사진 송서영 기자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병수 의원/ 사진 송서영 기자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2030년 부산월드엑스포가 개최되면 한국은 세계적 3대 행사인 월드컵, 올림픽, 월드엑스포를 모두 치른 7번째 국가가 된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이 올라감은 물론 부산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서 세계와 경쟁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등 정부도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부산월드엑스포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생산부문에서 43조원, 부가가치 창출 18조원, 고용 50만 명에 해당하는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됨에도 단순 지역 행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2002년 월드컵에서 경기장 건설 등 투자에 1조825억 원, 거둔 수익 약 5조 3,357억 원에 비하면 부산월드엑스포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지니고 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월드엑스포가 가져올 국익을 미리 알고 2014년 민선 6기 부산 시장 공약으로 시작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계획서를 올리고 결국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내는 등 지금까지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해 묵묵히 길을 닦아 놓았다.  

2014년 부산 시장 선거 당시 인구감소, 산업 구조 쇠퇴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의 난맥상을 해결하고 선진국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기획했다. 현재 그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유치에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고 외교활동을 통한 직접적인 유치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부산월드엑스포는 인정엑스포가 아닌 등록엑스포다. 등록엑스포는 기존 대전, 여수에서 열렸던 인정엑스포와 달리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전시장 건설 및 철거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등록엑스포를 개최한 나라는 11개국이며 월드컵과 올림픽, 등록엑스포를 전부 개최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다. 

서병수 의원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부산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국가적 프로젝트다”며 “내년에 한국이 7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정부의 강력한 유치 노력과 국민의 성원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를 진정한 선진국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국민적 자부심을 높이게 될  2030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응원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서병수 의원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Q.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것들이 있나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입법부가 가지고 있는 법률 제개정 권한과 예산 심의권을 활용해 유치에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과 각종 홍보비 등 유치 단계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대선공약으로 정하고 당선 이후에는 100대 국정과제에 선정한 바 있다. 

또한 국회의원 외교활동을 통한 직접적인 유치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세계 각국 의회와의 의회외교활동을 위한 115개 ‘의원친선협회’와 한·미, 한·일, 한·EU, 한·중남미 등 11개 ‘의회외교포럼’이 결성되어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각국 의회 지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을 홍보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지를 호소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Q. 부산월드엑스포가 국내에 유치됨으로 인한 국익은 무엇인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등록엑스포’로서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3대 글로벌 메가이벤트 중 하나다.  전 세계에서 찾아와 각국의 사업을 소개하며 ‘경제올림픽’이라고 한다. 인정엑스포가 명확한 특정 주제를 두고 3개월간 개최되는 것과 달리 등록엑스포는 광범위한 주제를 가지고 6개월 간 개최된다. 주제가 다양하니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고 기간도 길어 경제 효과도 더 길게 나타난다. 

숫자로 본다면 예상관람객은 4,500만명이다. 올해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시국에도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엑스포에 2,300만명이 다녀갔다. 2010년 상하이에서는 7,540만명이었다. 경제유발효과는 생산부문에서 43조원, 부가가치 창출 18조원, 고용 50만명(총 사업비 4조9000억원)으로 전망한다.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는 부산뿐만 아니라 울산, 경남(부울경)을 아우르는 동남권 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벗어난 권역별 성장을 강조하면서 여러 지역에 천편일률적 지원을 하기 보다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곳 부울경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집중 지원하여 자생력을 갖추도록 지원한 후 차츰 그 대상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그 중심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가 있는 것이다.

서병수 의원(오른쪽)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왼쪽)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송서영 기자
서병수 의원(오른쪽)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왼쪽)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송서영 기자

Q.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과제는 어떤 것들이 있나

2030 월드엑스포는 비록 부산에서 개최되지만 이는 국가적 행사이자 글로벌 이벤트로서 국가책임 하에 전폭적인 유치 지원이 필요하다. 지난 정권에서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진전이 더딘 편이었다. `14년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 `14년 7월, 부산시가 유치 추진방안 수립, `16년 7월, 산업부에 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17년 2월에 기재부 국제행사 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었으나 지난 정권에서는 비교적 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덜해 그 이후 가시적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민선 6기 임기를 2달 남겨놓은 `18년 4월에서야 기재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오거돈 전 시장의 개최장소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은 후에야 `19년 5월에서야 국가사업으로 확정되고 `21년 7월에 재단법인 형태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출범했다. 민선 6기 때 세워둔 시간표대로 진행되었다면 전국적인 유치 열기와 정부의 지원 속에서 지금쯤 유치의 9부 능선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참 아쉬운 시간들이 흘러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아주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오는 7월 중순에는 국무총리와 SK 최태원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칭)’를 발족시킬 계획이다. 앞으로 유치 과정에 남아 있는 경쟁 PT, 현지 실사 등 본격적인 심사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예산투입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SK, 삼성,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이정재 등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를 적극활용한 홍보전을 통해서 국내 유치 열기 고조는 물론 세계의 이목을 부산세계박람회에 집중시켜야 한다. 마침 방탄소년단(BTS)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아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하니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국회도 입법과 예산을 통해서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의회 외교 활동을 통해서도 유치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Q. 실제 부산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엑스포 준비로 분주한 느낌이 나는지

개최지인 부산에서는 1년 전에 비해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부산시를 중심으로 ‘(사)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20년 6월에 출범해 많은 홍보와 유치 열기를 지펴나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6월 3일부터 16일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 3945명을 대상으로 대한상의 소통 플랫폼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관련된 조사를 실시한 적 있다. 이 조사에서 국민들은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를 도전한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55.5%)’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다만 ‘전혀 몰랐다’는 응답이 전국적으로 11.7%로 조사됐는데, 영남권(6.3%)에 비해 영남권 외 지역(15.4%)에서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 전국 단위의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부산의 강점에 대해 ‘세계적인 해양물류 중심지(41.7%)’와 ‘우수한 MICE·관광 인프라(41.6%)’라고 답했는데, 동북아 해양 중심지이자 관광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하고 계신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서병수 의원(오른쪽)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왼쪽)이 부산월드액스포 개최를 응원하며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송서영 기자
서병수 의원(오른쪽)과 전규열 공감신문 대표이사 겸 발행인(왼쪽)이 부산월드액스포 개최를 응원하며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송서영 기자

Q. 월드엑스포 경쟁국은 어디이며 이들 대비 부산이 적격지인 점은

2030 월드엑스포 경쟁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다. 후보국이었던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오데사는 전쟁으로 인해 지난 5월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왕세자인 무하마드 빈살만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50여 국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탈리아 로마는 도시 인지도가 매우 높고 유럽국가라는 점 때문에 EU의 지원이 기대된다. 다만, 2015년 밀라노 엑스포 개최한 지 15년만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약점으로 언급된다. 

부산은 쾌적한 기후와 안전한 환경을 갖춘 환동해권의 중심도시이자 전세계 물류 중심기지로서 개방과 포용의 도시로서 성장하고 있으며 북항은 세계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원도심 재생으로 환경친화적 복합도시를 추구하고 있는 점 등 다양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BTS, 오징어게임 등을 앞세워 전세계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류열풍 또한 부산의 강점이 될 것이다. 

Q. 부산엑스포의 시간표는 어떻게 되는가. 개최국으로 선정되면 2030년까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후보지 간 2차 경쟁 PT가 있었고 오는 30일, 그 결과를 국회 유치특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번 2차 경쟁 PT는 지난 1차 경쟁 PT의 비대면 프리젠테이션과는 달리 대면으로 진행되어 각 후보지 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고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대한민국의 역량을 강조하고 에티오피아 출신의 렘마테솜 박사가 돌봄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현대자동차의 여성연구원은 대한민국이 펼칠 미래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부산의 강점을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유치 열기와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영상메시지로 마무리했다. 아주 성공적인 PT라는 평을 받았고 타 후보도시를 압도하는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최종 개최지가 결정되는 23년 11월까지 1번의 현지 실사와 3번의 경쟁 PT가 남아 있다. 외교적 지지교섭과 더불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서 경쟁 PT와 현지 실사에 대응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유치 의지와 국민적 열기가 모인다면 반드시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유치 이후에는 산적한 현안들을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통해 글로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부울경 광역교통망과 엑스포장 주변의 교통 대책 등 해결해야한다. 연인원 4,500만명, 1일 평균 25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즐길거리 확충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유치 이후 구성될 엑스포 조직위와 국회 지원특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한다. 

서병수 의원 프로필 

-제 21, 19, 18, 17, 16대 국회의원
-現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現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現 제21대 국회 의회외교포럼 한-중앙아시아 회장
-現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 호남동행 의원
-現 제21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現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
-現 세계특허(IP) 허브국가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제36대 부산광역시 시장
-제19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새누리당 사무총장
-새누리당/한나라당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위원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제18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
-한나라당 부산시당 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의장
-한나라당 제1정조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한나라당 재해대책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부 총무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부산시 해운대구 구청장
-동부산대학 금융경영과 겸임교수
-우진서비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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