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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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염보라 기자=소비자심리지수(CCSI)가 하락 전환했다.

가뜩이나 체감 경기가 녹록지 않은 데다 난방비 등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앞서 CCSI는 지난해 11월 86.7에서 12월 90.2로 상승 전환한 뒤 올해 1월(90.7)까지 오름세를 이어온 바 있다.

CCSI는 기준점 '100'을 웃돌면 긍정적인 시각이, 100을 밑돌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90.7에서 90.2로의 조정은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CCSI를 산출하는 6가지 항목 중 3개 항목이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95)이 1p 내린 가운데, 생활형편전망(82)은 2p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의 경우 3p 하락하며 지수가 48까지 주저앉았다.

현재생활형편(83)과 향후경기전망(60)은 전월 조사와 동일했다.

소비지출전망만 2p 상승하며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치(112)로 치솟았다. 이 항목은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영ㄴ속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CCSI 산출 항목 외에서는 금리수준전망(113)이 19p 내리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 가속화 등에 따라 추가 긴축 기대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71)은 부동산시장 부양정책과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등에 힘입어 3p 상승했으나,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취업기회전망(69)은 3p 상승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에 따른 구직자 확대 기대 등에 기인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물가인식)은 5.2%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1년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p 상승한 4.0%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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