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등 5명 금탑산업훈장…수상자 줄어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등 5명이 제53회 무역의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세계적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서도 수출 증대를 위해 매진한 유공자 760명에게 훈·포장과 정부 표창을 한다고 밝혔다.

5일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금탑훈장을 받는 현대오일뱅크의 문 대표는 2014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수출 시장을 크게 확대했다. 수출국 수를 기존 24개국에서 42개국으로 늘렸다. 석유제품 수출물량도 4,100만배럴에서 5,200만배럴로 늘리며 수출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선박용부품 업체인 삼강엠앤티의 송무석 회장은 조선 경기침체에도 일본, 이란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부품 업체인 디와이오토의 이귀영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 51%를 달성하며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의약품 업체 에스티팜의 임근조 대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하성용 대표도 금탑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임 대표는 원료의약품 단일품목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올해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고, 하대표는 국산 항공기와 기체 구조물 수출을 확대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등 5명이 은탑 훈장, 최창학 희성촉매 대표 등 9명은 동탑 훈장을 받는다.

철탑과 석탑훈장 수상자는 각각 9명과 8명이다.

아울러 한화토탈이 50억불탑, 태광산업·한국항공우주산업·현대다이모스가 각각 10억불탑을 수상하는 등 총 1,209개업체가 100만달러 이상 수출을 돌파해 '수출의 탑'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1억불 이상 탑을 수상한 업체는 55개사다.

올해 수출의탑 수상업체 수는 2004년 1,191개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탑 수상업체는 2011년에는 1,929개로 2천개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상업체 수도 1,328개에 달했다. 2년째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수상업체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올해는 2002년(현대자동차 70억불탑이 최고)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100억불탑 이상을 받은 업체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수출의탑은 해당 실적을 돌파할 때마다 한 번씩만 받을 수 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삼성전자(750억불탑)와 SK하이닉스(150억불탑)가 각각 그해 최고 수출의탑을 수상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 수출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흐름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이 확대하고 있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무역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10월까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37.7%로 지난해 35.9%보다 크게 늘었다.

시상식은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무역의날 기념식 때 진행된다.

제53회 무역의 날을 사흘 앞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무역의 날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표> 무역의 날 수상자 명단

산업훈장 금탑(5)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이귀영 디와이오토 대표,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은탑(5) 김종선 대선인터내셔날 대표,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 김홍기 와이엠텍 사장, 윤순광 한국실리콘 대표, 리우펑 알리바바그룹 티몰 글로벌 대표
동탑(9) 최창학 희성촉매 대표, 신동성 성안기계 대표, 황선오 코엠에스 대표, 김외호 대한칼소닉 대표, 신정희 인트 대표, 안광한 문화방송 대표, 서정표 두성중공업 대표, 김동호 한라 아이앤씨대표, 이상국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철탑(9) 김일영 서연이화 상무, 구자경 삼성물산 부장, 이창희 센트랄 부장, 명미정 두선산업 부장, 이정애 엘지생활건강 부사장, 김옥준 제일전기공업 전무, 박현수 현대삼호중공업 부장, 권성렬 경신 팀장, 최영철 사나그룹 대표
석탑(8) 김용수 티씨씨동양 반장, 신용달 흥아기연 부장, 신승동 에나인더스트리 부사장, 이병현 현대제철 실장, 윤영수 우신시스템 부장, 최철호 희성전자 상무, 이태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 손태규 한국무역협회 상무
수출의 탑(1억달러 이상) 50억불(1) 한화토탈
10억불(3)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다이모스, 태광산업
8억불(1) 넥센타이어
7억불(3) 케이티앤지, 대한항공, 한국바스프
6억불(2) 서울반도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
5억불(2)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서연이화
4억불(3) 동진쎄미켐, 아트라스비엑스, 도시바일렉트로닉스코리아
3억불(5) 파워로직스, 인터플렉스, 유라하네스, 신영, 와이솔
2억불(11) 엘지생활건강, 티에이치엔,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텍, 실리콘마이터스, 아모텍, 아모레퍼시픽, 컴투스, 엔브이에이치코리아, 신젠타코리아, 홍덕산업
1억불(24) 디와이오토, 테크윙, 모트렉스, 에스티팜, 디엠씨, 파루, 티엘비, 한라홀딩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코리아제조, 한국실리콘, 대창HRSG, 에코프로, 엠에이치파워시스템즈코리아, 엔씨케이, 우리산업, 대현에스티, 베어링아트, 코스맥스, KOMOS, 세원전자, 지멘스 헬스케어 주식회사, 농심, 원익홀딩스, 에스코넥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