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최종현학술원이 고려대학교와 함께 세계 유수 대학 학술 교류를 위한 ‘5개 대학 컨퍼런스’ 공개 세션을 공동 주최했다. 동아시아의 새로운 지역 질서와 한반도의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23일 공개했다. 

오프닝을 맡은 박인국 최종현학술원장은 지난 2018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대신해 5개 대학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공동 주최한 것을 언급했다.

박인국 원장은 “동아시아에서의 새로운 안보 지형이라는 주제에 관해서 저는 최근의 전례 없던 한일간의 친교 회복과 지난 8월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었던 역사적인 3자 정상회담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박 원장은 “동아시아는 과학적 혁신과 첨단 기술의 선두에 있다”며 “동아시아는 또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의약품 등 많은 최첨단 기술의 핵심 분야에서 국제 공급망의 중추가 됐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저는 오늘 우리가 과학 혁신이 지정학적 위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재승 고려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자칭궈(JIA Qingguo) 북경대학교 교수 ▲시로야마 히데아키(SHIROYAMA Hideaki) 동경대학교 교수 ▲류용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가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기조 발표 및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자칭궈(JIA Qingguo) 북경대학교 교수 / 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왼쪽부터)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자칭궈(JIA Qingguo) 북경대학교 교수 / 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먼저, 김성한 전 실장은 “미중 전략 경쟁의 한복판에서 한국이 맞닥뜨린 도전 과제와 기회에 관해 이야기하겠다”며 세 가지 난제로 ▲미중 전략 경쟁이 북핵 문제를 더 해결하기 어렵게 만드는 점 ▲미국의 동맹 관리 부담을 두배로 만들고 있다는 점 ▲한반도 통일에 불리하게 작용할 심화하는 미중 경쟁 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실장은 미중 전략 경쟁의 세 가지 기회로는 ▲한국-일본 관계 개선 여지 발견 및 한미일 삼자 안보 협력을 강화 ▲지정학적 지리 경제학적 중요성이 커지며 한국의 외교적 지평을 확장할 기회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이 중첩된 동남아시아에서 한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점 등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존 아이켄베리 교수는 발표에서 ▲중국·미국의 파트너 국가 필요성에 따른 한국 등 중간 권력을 가진 국가의 주체성 ▲미중 경쟁 간 최후 승자 없이 지속되는 체제 ▲한미일이 중국과 대화할 언어 찾기 등 세가지 요점에 대해 말했다. 

(왼쪽부터)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자칭궈(JIA Qingguo) 북경대학교 교수, 시로야마 히데아키(SHIROYAMA Hideaki) 동경대학교 교수, 류용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 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왼쪽부터) 존 아이켄베리(John IKENBERRY)프린스턴대학교 교수, 자칭궈(JIA Qingguo) 북경대학교 교수, 시로야마 히데아키(SHIROYAMA Hideaki) 동경대학교 교수, 류용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 최종현학술원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중국 측에서는 자칭궈 교수가 미중 간 많은 갈등과 문제를 야기한 요인들을 언급한 한편, “오랫동안 존재한 국제 질서나 지역 질서에서 공유하는 이해 관계와 이익이라는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무기 비확산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는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며 기후 변화를 되돌리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최근의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과 앞으로 진행될 한중일 정상 회담은 관계를 안정시키고, 협력을 추진하게 될 희망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자칭궈 교수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 이념적인 차이, 전략적 불신, 국내 정치, 이 모든 요인이 관계 개성는 커녕 관계 안정화를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따라서 대립적인 지역 질서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역내의 다른 이해 당사자들 간 지속적인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시로야마 히데아키 교수는 글로벌 공공재나 글로벌 공공 정책에 관한 지역적 통치 방식과 지리적, 정치적 요인에 대해, 류용욱 교수는 미중관계와 그에 대한 개인적 시각 및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교수들은 토론 및 질의응답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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