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연합뉴스

[공감신문] 이두경 기자=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금은 바닥 다지는 형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아파트 실거래가 앱(APP) '호갱노노'에 따르면 어제(11일) 전국 아파트 매매는 신고된 222건 중 상승거래가 97건(44%), 하락거래가 95건(43%), '직전 거래가격과 유사 가격으로 거래'는 29건(13%)을 기록,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를 추월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또한 11일 전체 21건 중 상승거래 10건(48%), 하락거래 8건(38%), 유사 가격 거래 2건(10%)으로 상승거래가 하락거래를 앞섰다.

전국 지난 한 달간 신고된 28,204건 중 상승거래는 11,867건(42%), 하락거래는 12,540건(44%), 유사 가격 거래는 3,527건(13%)을 보이며 하락거래가 꾸준히 더 많았던 것에서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전환은 이틀도 채 가지 않고 전국·서울 아파트 매매는 다시 하락 흐름으로 돌아섰다.

오늘 전국 아파트 매매는 전체 2,232건 중 상승거래 939건(42%), 하락거래 1,017건(46%), 유사 가격 거래 266건(12%)을 나타내며 하락거래 비중이 오히려 이전보다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도 신고된 198건 중 상승거래 82건(41%), 하락거래 89건(45%), 유사 가격 거래 27건(14%)을 기록, 하락거래 비중은 서울 지난 한 달간의 하락거래 비중 42%보다 늘었다.

이날 호갱노노 댓글에는 "지금이 부동산 끝자락"이라며 "사야 할까요, 아니면 더 (가격이) 빠질까요, 불안하다"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지금은 바닥을 다지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하락 신호를 보내오지만 중금리는 지속될 것"이라며 "저금리로 바뀌게 되면 (아파트 매매가가) 우상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리인하 시기와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간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인하 전 (부동산) 시장은 조금 빨리 움직인다. 예측으로 수요 증가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아파트는 서울 보라매롯데캐슬 67평형으로 4억7,000만원이 빠져 11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덕소아이파크 52평형이 3억9,500만원 떨어져 8억에 거래되는 등 뒤를 이었다.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 1·2위의 오름폭 차이는 매우 크면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서울 서초롯데캐슬프레지던트 46평형이 무려 15억 올라 28억에 팔렸지만, 2위인 경기도 성남시 소재 판교푸르지오그랑블 39평형은 3억5,000만원 올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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