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AI 발전만큼 준비하면 부정적 방향으로 발전할 일 없어"
AI에 대해 마냥 두려워하면 발전에 뒤쳐져...현재 공포는 다소 과해

이세돌 프로 / 사진=구글 유튜브 인터뷰 캡처 
이세돌 프로 / 사진=구글 유튜브 인터뷰 캡처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지난 2016년에 열렸던 이세돌9단과 AI(인공지능) '알파고' 간 세기의 바둑 대결도 8년이 지났다.

그 당시 알파고가 4:1로 승리한 뒤 AI는 꾸준한 발전을 이뤄 이제는 'AI의 발전과 통제'를 함께 논의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AI 발전의 변곡점에 놓였다고 불리는 요즘, 구글은 이세돌9단과 함께 AI로 인한 삶의 변화와 미래를 논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구글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알파고 출시 전후로 달라진 바둑 세계와 AI 윤리 등에 대한 이세돌의 생각을 다뤘다. 

구글 인터뷰에 따르면 이세돌은 AI로 인한 바둑 세계에 대해 "제가 바둑을 처음 배웠을 때는 바둑이 두 명이 함께 수를 고민하고 두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예술로 배웠으나 AI가 나온 이후로는 마치 답안지를 보고 정답을 맞추는 것 같아 오히려 예술성이 퇴색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마추어 입장에서는 AI가 더 완벽한 기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AI를 보고 배우는 편이 더 편하거나 어떤 수가 좋고 나쁜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윤리에 관해 이세돌은 "A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조절이라고 본다"며 "기술이 너무 앞서 나가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만 한다면 기술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일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과 중국 같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상황에서 우리 나라만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인다면 못 따라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당장 AI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공포는 조금 과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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