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지난해 버려질 못난이 과일 약 250톤 매입
NS홈쇼핑, 못난이 상품만 모아 특가전 열어
신세계백화점,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 열어

유통업계가 못난이 과일 및 채소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선다. / 사진=Freepik 
유통업계가 못난이 과일 및 채소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선다. / 사진=Freepik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과일값을 비롯한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못난이 과일 및 채소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 덜기에 나선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지난 2022년 이래 다섯 차례에 걸쳐 약 1300여톤의 못난이 과일과 채소 등 판매시기를 놓친 과일을 농민들로부터 매입했다. 

지난해 10월 악천후 피해 등으로 버려질 위기에 처한 과일 약 250톤, 무·당근·오이·파프리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강원 평창·전북 익산·경남 창녕 등에서 약 370톤을 매입했다. 

특히 우박이나 냉해 피해를 입어 흠집은 있어 일반 상품과 비교해 30~40% 가량 저렴한 ‘우박 사과’ ‘보조개 사과’ 등을 대거 직매입했고 판매가 활성화됐다.

쿠팡은 그동안 자체 예산을 투입해 과일값을 할인하고 와우회원에게 혜택을 제공해왔다. 3월 12일부터 17일까지는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톤을 매입해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다. 행사 상품은 전량 판매되며 와우회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주 종료된 과일 할인 행사에 대한 와우회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쿠팡은 지난주보다 2배 많은 물량을 준비해 앵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시즌과일찬스’ 행사를 열고 토마토, 사과, 딸기 등 과일 7종을 로켓프레시로 할인 판매한다. 이중 못난이 사과 및 참외도 포함됐다. 

NS홈쇼핑은 상시 코너인 ‘제철 특가’중 ‘못난이 특가’기획전을 연다. 이 기획전은 모양은 기준에 못 미치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그대로인 못난이 상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경북부사 사과, 청양 칠갑산 못난이 표고버섯, 무안 황토밭 햇 양파 등 다양한 못난이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NS홈쇼핑 모바일상품1팀 박초롱 팀장은 “치솟는 물가에 가계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못생겨도 맛있는 ‘못난이’ 특가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생김새 때문에 선택 받지 못하는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신세계는 오는 2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열고 백화점의 까다로운 외형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맛과 영양, 신선도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11종의 과일·채소를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그중 2월 과일값은 전년 동월보다 38% 넘게 뛰면서 3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농가 고령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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