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1500만 명으로...'동물 복지' 공약도 나와
3월 23일 강아지의 날 앞두고 유통업계 마케팅 이어져
"함께 가자 댕댕아" 반려동물 동반 입장 매장 증가
식품 기업 비롯 제약회사 등 펫푸드 사업 뛰어들어

총선에는 1500만 인구를 대상으로 한 '동물 복지' 공약이 등장했다. / 사진=송서영 기자 
총선에는 1500만 인구를 대상으로 한 '동물 복지' 공약이 등장했다. / 사진=송서영 기자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0%까지 성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의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한데 이어 2023년에는 전체 인구의 30%까지 이를 것으로 봤다. 

이에 총선을 앞두고 반려동물 인구의 표심을 사로잡는 공약도 등장했다. 또한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21년 3조4000억 원에서 2027년 6조 원 규모로 커진다는 전망이 쏟아지며 제약, 식품을 불문하고 반려동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로 애완견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 우리가 대신 투표해줄게 댕댕이야 

이번 총선에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공약이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라는 이름으로 동물복지를 약속했다. 

먼저 동물이 생명으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법 개정과 동물복지기본법제정을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동물의 지위를 생명체로 존중 △동물 소유자의 최소한의 돌봄 제공 의무 부여 △동물보호 및 생명존중 의식 확산과 복지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 마련이 있다. 

또한 동물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으로 동물학대를 예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동물보호법의 동물 학대 범위를 확대 △동물 학대 행위자로부터 피학대 동물 몰수 및 사육금지 명령제 도입 등 학대자의 동물 소유권 및 사육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아지·고양이 생산공장과 가짜 동물보호소를 금지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반려동물 대규모 생산 금지 및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유사 동물보호시설 규제 및 영리 목적의 보호시설 운영·홍보를 제한한다. 

이 외에도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동물복지 개선 △반려동물 보건소 확대로 반려동물 대상 공공의료 서비스를 강화 △빠르고 안전한 개식용 종식 절차 이행 지원으로 사람과 반려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하는 사회 조성 △동물원의 동물복지를 개선하고, 생물다양성 보전기관으로서 역할 강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지원 확대 및 직불제 도입으로 농장동물의 복지를 대폭 개선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 제정으로 불필요한 실험동물 희생을 최소화 등을 약속했다. 

 

■ 3월 23일은 강아지의 날, 이날 우리 뭐 해볼까?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이다. 2006년 세계 모든 반려견의 보호와 유기견 입양을 권장하기 위해 제정됐다.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3월 23일 강아지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는 각종 마케팅을 진행한다.  / 사진=도미노피자 
3월 23일 강아지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는 각종 마케팅을 진행한다.  / 사진=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는 오는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도미노 스페셜 애견용 물병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산책해요 WEEK’를 24일까지 진행한다. 

도미노피자의 ‘산책해요 WEEK’는 도미노피자의 프리미엄 피자(L) 메뉴를 방문 포장 주문을 한 온라인 성인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4천명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네이버는 오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댕댕이자랑’ 오픈톡에서 전국 댕댕이 사진 자랑 대회를 개최한다. 

반려인 사용자가 댕댕이자랑 오픈톡에 반려견 사진과 반려견 이름을 올리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사용자들의 공감 스티커를 많이 받은 강아지는 오픈톡 상단에 노출된다.

네이버는 24일까지 공감 스티커와 오픈톡 매니저 평가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7마리를 선정해 ‘댕댕이자랑’ 오픈톡의 배경화면 모델이 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25일부터 31일까지 7마리의 강아지가 일일 모델로 댕댕이자랑톡 배경화면을 장식하며 이들의 소개도 만나볼 수 있고, 사용자 누구나 가장 사랑스러운 강아지 모델에게 투표와 톡으로 응원을 남길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세요…반려동물 인구 잡는 ‘핫플’ 만들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잡기 위한 반려동물 동반 입장 장소가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반려동물과 함께 취식이 가능하도록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국내 첫 반려동물 동반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열였다. 2층 전체를 반려가구를 위한 ‘펫 존(Pet Zone)’으로 구성해 사흘간 4500명 이상이 방문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동반 입장 매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 사진=Freepik 
반려동물 동반 입장 매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 사진=Freepik 

 

매주말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더북한강R점’은 기존 100평 규모에서 반려동물 전용공간을 품은 168평 규모로 확장해 리뉴얼한 이후 한 달간 매출이 평균 18%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코리아는 5월 2일까지 반려동물 전문 업체인 ‘하울팟’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고객을 위한 ‘스타벅스 펫 세미나’를 구리갈매DT점과 더북한강R점에서 연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제공과 함께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견 홈게임, 행동 만들기 등이 포함된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BBQ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반려동물 유치원과 미용, 호텔, 행동훈련 등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피터펫’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인을 위한 음식과 음료 등도 판매 중에 있다. 

‘피터펫’은 100평 규모로 다양한 식음료 등을 판매하면서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해 반려견과 반려인이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 펫푸드도 꼼꼼히...”우리가 먹는 것만큼 반려동물도 잘 먹어야죠” 

펫푸드도 일반 식품기업부터 제약까지 다양한 사업군에서 뛰어들고 있다. 대상펫라이프 펫푸드 브랜드 ‘닥터뉴토(Dr. nuto)’가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지난달 입점했다. 

대상펫라이프는 지난해 7월 론칭한 ‘닥터뉴토(Dr. nuto)’가 단 시간 내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향후 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일반 식품기업부터 제약까지 다양한 사업군에서 펫푸드에 뛰어들고 있다. / 사진=대상 
일반 식품기업부터 제약까지 다양한 사업군에서 펫푸드에 뛰어들고 있다. / 사진=대상 

 

이전까지 닥터뉴토는 자사 공식몰과 네이버스토어, 오픈마켓과 같은 온라인 채널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

닥터뉴토는 대표 유통사인 이마트 50개점과 롯데마트 25개점을 시작으로 다른 대형마트와 동물병원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은 반려동물 전용 단백질드링크 ‘탄단지 프로틴 드링크(펫밀크)’, 노령견 등 회복이 필요한 반려견을 위한 ‘리메디 케어 미음’, 눈, 관절, 장 건강을 돕는 영양간식 ‘듀얼샌드’ 3종 등이다. 

풀무원은 바른먹거리 원칙과 노하우를 접목해 ‘반려동물을 위한 바른먹거리’ 브랜드 풀무원아미오를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아미오’는 지난 17일까지 서울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 참여했다. 

‘자연담은 계란과자’, ‘자연담은 두부너겟’, ‘자연담은 삼계탕’ 등 풀무원아미오의 대표 제품을 선보였으며 반려동물의 건강과 식습관 상담 등을 제공했다. 

풀무원식품 펫푸드사업 담당자는 “풀무원이 지향하는 바른먹거리 원칙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그 원칙을 준수한 제품들을 선보이고자 ‘2024 케이펫페어 세텍’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반려인들이 아미오 제품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소품이나 공간, 펫푸드 분야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 사진=동아제약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소품이나 공간, 펫푸드 분야 시장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은 프리미엄 펫 브랜드 ‘벳플’을 지난 1월 출시했다. 벳플은 동아제약의 수의사들과 반려동물 전문가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반려동물 맞춤 영양제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헬스케어를 제공한다.

반려견의 관절케어, 눈케어, 스트레스케어 제품과 반려묘의 헤어볼케어, 요로케어, 스트레스케어 제품이 있다. 

제품 패키지는 적록색약이 있는 반려견의 시각을 고려한 푸른 계열 색상을 적용했다. 100% 신문지를 재활용한 펄프 케이스와 국제산림협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 띠지를 사용해 반려동물의 장난감으로 2차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또한, 반려인이 먹이기 쉽도록 반려견 제품은 트릿 형태, 반려묘 제품은 스틱 제형으로 구성해 제품의 기호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규모와 키우는 인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소품이나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 등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된 다양한 상품 등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