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선 ‘오동도’→‘거북선대교’→‘하멜등대’→돌산대교에서 회항 1시간 30분 선상 크루즈
다양한 공연‧먹거리‧화려한 불꽃쇼 선상에서 경험…3월 말까지 크루즈 오픈 할인 최대 50%
“2026년 세계 섬 박람회 전까지 2000톤급 친환경 전기추진선 띄울 것”

19일 취항식을 가진 여수오션크루즈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19일 취항식을 가진 여수오션크루즈호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과 김명진 CEO가 취항식에 참석한 김영규 여수시의장, 김회재 국회의원,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과 김명진 CEO가 취항식에 참석한 김영규 여수시의장, 김회재 국회의원,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공감신문] 오영세 기자=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호가 19일 오후 5시 한 달간의 시험 운영을 마치고 여수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출항했다.

여수오션크루즈는 ‘선상이 여행이 되다’라는 슬로건으로 낭만바다 여수에서 여수 관광산업을 또 한 번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정인현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026년 섬 박람회 이전에 여수시와 전라남도가 자랑할 수 있는 2천톤급 1500명이 승선할 수 있는 친환경 전기추진선을 띄울 계획”이라며 “여수해양과 여수오션크루즈가 계획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운항을 위해 여러분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정인현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이날 취항식에는 여수시의회 김영규 의장, 강재헌 부의장, 강현택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정기명 시장을 대신해 부인, 여수시 김회재 국회의원,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수시 관광협의회 이순미 회장, 여수국제범선축제 정채호 위원장 등 여수시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은 “700톤이 넘는 대형 선박의 힘찬 출발이 있기까지에는 많은 분들의 정성과 노력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초호화 편의시설과 멋진 외등 등 어디에 내놔도 나무랄 데가 없는 고품격 크루즈선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 의회에서도 협조할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협조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크루즈 선박이 바로 시내까지 입항할 수 있고 KTX가 엑스포역까지 바로 올 수 있는 천연자연 조건을 가진 여수엑스포는 이제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해야 됄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며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정인현 회장께서 오션크루즈를 취항하게 됐다. 이제 우리나라에 있는 해양도시 중에 가장 많이 관광객이 찾아오는 여수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엑스포장을 황금알을 낳는 거리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20억을 투자해 마스터플랜 용역을 할 것”이라며 “세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세우고 K-Pop과 K-Culture가 있고 국제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여수의 미래를 한번 상상해 보시고 여러분들도 같이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해상케이블과 경도,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바다 전경. (사진=오영세 기자)
여수해상케이블과 경도,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바다 전경. (사진=오영세 기자)

여수오션크루즈호(선박번호:YSR-112821)는 총747톤으로 승선 인원 605명이다. 전장 52.54m, 폭 10.50m, 깊이 2.60m이며 엔진은 독일(MTU)-디젤기관 2기를 사용한다.

크루즈호에 승선하는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공연, 먹거리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승선이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주말(금‧토‧일, 공휴일)이면 야경불꽃투어(‘에너벨 리’의 불꽃)가 아름다운 음악과 조화를 이룬 불꽃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전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오픈 할인 행사를 최대 50%까지 진행한다.

여수오션크루즈호는 여수엑스포항을 출발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아름다운 ‘오동도’를 지나 ‘거북선대교’를 통과하고,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여수야경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낭만포차’,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네덜란드인 핸드릭 하멜을 기리는 ‘하멜등대’를 경유한다.

또 여수지역 역사와 문화, 풍경 그리고 이순신 장군과 수군들에 관한 그림 등을 벽화에 담은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두 번째로 완공된 길이 450m, 높이 62m의 사장교 돌산대교에서 회항하는 1시간 30분 항로다.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김명진 CEO가 조타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 김명진 CEO가 조타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오영세 기자)

김명진 여수오션크루즈 CEO가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수시가 관광을 정책으로 잡을 정도로 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음에도 기존 유람선의 시스템과 방식이 여수를 찾는 많은 관광객의 니즈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여수오션크루즈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과 유람선을 승선하는 모든 외지 관광객들에게 한 번 더 찾고 싶은 크루즈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 취항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경관을 선상에서 꼭 한번 즐기시길 바란다”며 “크루즈에 머무르는 동안 오션크루즈가 직영하는 선상뷔페와 레스토랑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을 관람하며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곳이 되도록 27명의 전 직원이 최상의 서비스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26년 개최되는 세계 섬 박람회 개최전까지 완전한 연안 크루즈를 띄우겠다”며 “연안 크루즈가 운항하면 진도, 완도, 통영까지 노량해전과 한산대첩, 명량해전까지 코스를 구상해 여수뿐만 아니라 남도 크루즈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도 크루즈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여수해양-여수오션크루즈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유람선들이 계류장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정박료 지원 등 해양수산부,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시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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