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와 간담회 이후 이통3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일제히 확대
번호이동 지원 없는 핸드폰도 있어...월 휴대폰 요금 여전히 높아

공시지원금과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늘어도 소비자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 사진=Freepik 
공시지원금과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늘어도 소비자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 사진=Freepik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폐지 예고로 공시지원금이 확대된 데 이어 번호이동 전환지원금도 늘어난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통신3사가 적극 협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원금이 늘어난 이후에도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휴대폰 요금을 내고 있어 체감이 안된다는 의견이다. 

■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소비자 불만에 13→33만원으로 상향 

지난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는 이통3사 대표들과 방송통신위원회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계통신비 절감과 통신서비스 국민 편익 증대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SKT 유영상 대표, KT 김영섭 대표, LGU+ 황현식 대표를 비롯해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과 애플코리아 안철현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시지원금 확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이용자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었다.

그 중 이통3사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인상에 협조키로 했다. 앞서 방통위는 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혔으며, 법 폐지 전이라도 사업자 간 경쟁 활성화를 위해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고시를 제정·시행했다.

그러나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꾸면서(번호이동) 새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받는 전환지원금이 각 통신사마다 최대 13만원으로 책정되자 소비자들은 ‘찔끔’ 지원금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번호이동 지원금은 결론적으로 최대 33만 원까지 올랐다. 통신3사는 일제히 방통위와의 간담회 다음날인 23일, 새로 적용된 번호이동 지원금을 공지했다. 

 

간담회 자리에 모인 이통3사와 방통위 / 사진=연합뉴스 
간담회 자리에 모인 이통3사와 방통위 / 사진=연합뉴스 

 

■ 일부 기종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없어... 월 휴대폰 요금 여전히 높아

LG유플러스의 경우 5G 시그니처, 5G 프리미어 슈퍼 요금제를 사용하면 갤럭시 S23과 갤럭시 Z 폴드5 시리즈에 최대 30만원의 번호이동 지원금을 적용한다. 아이폰과 갤럭시 Z 플립5 시리즈에는 10만원을, S24 시리즈에는 9만원의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이 반영된다. 

SK텔레콤은 5GX 플래티넘 요금제 이용시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32만원의 전환 지원금을 반영한다. 갤럭시24 시리즈에는 전환지원금이 없다. 또한 갤럭시 Z폴드5에는 32만원을, 갤럭시 Z폴드4에는 28만원의 지원금을 적용한다. 아이폰에는 22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적용한다. 

KT는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시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8만원을, 갤럭시 Z 플립4에는 33만원, 갤럭시 Z 플립5에는 2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적용한다. 갤럭시 Z 폴드4·5에는 33만원을 적용한다. 갤럭시 S23 지원금은 따로 없다. 아이폰에는 2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제공한다. 

단, 이들이 제시하는 요금제가 기본 11만원이 넘어 확대된 공시지원금과 번호이동 지원금을 더하고 더해도 여전히 월 10만원이 넘는 휴대폰 요금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고 요금제 이외의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전환지원금이 없거나 전환지원금액이 줄어든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