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고…주가 상승에 달러 강세 겹쳐

[공감신문 김송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글로벌증시에서 미국 증시의 비중이 10년만에 40% 위로 올라섰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5조2,000억 달러로 글로벌증시에서 40.0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이는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 증시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다른 어떤 나라의 증시도 시가총액 비중 10%를 넘지 못했다.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미국 증시는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상승 폭이 컸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감세와 재정 확대 정책으로 미국 기업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도 강세를 띠고 있다.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선거일 이후 2.4% 올랐으며,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을 묶은 러셀 2000 지수는 10%나 치솟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법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3%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1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매긴 WSJ 달러 지수는 3.7% 올랐다. 달러가 다른 통화보다 비싸지자 달러로 표시한 주식의 가치 역시 다른 나라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미국증시 외에 중국 증시도 비중이 커졌다. 중국증시의 시가총액은 글로벌 시가총액의 9.1%였다. 2년 전에는 6%였으며 지난해 6월에는 잠시 12%를 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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