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상승세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상승 폭은 2011년 10월 5.0%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3%)도 크게 웃돌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9월에 2012년 1월(0.7%) 이후 4년 8개월 만에 처음 상승하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이 본격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 이후 3개월째 올랐다. 상승폭도 9월 0.1%, 10월 1.2%에 이어 단숨에 3%대로 뛰어올랐다.

중국의 생산자물가와 수출가격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고려하면, 생산자물가 상승은 유럽이나 미국 등 중국산 제품을 대거 수입하는 국가들의 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생산자물가는 2012년 2월 0%를 기록한 뒤 같은 해 3월(-0.3%)부터 지난 8월까지 4년 6개월간 하락한 바 있다.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PPI 상승세가 앞으로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는 내년 1분기 중국의 PPI가 전년 대비 최대 4% 오를 것이라고 점쳤고,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내년 3분기에 중국 PPI 상승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해 시장 예상치(2.2%)를 소폭 웃돌았다. CPI는 전달(2.1%)에 이어 2개월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와는 여전히 차이가 크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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