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 판타지·코미디·사극·멜로·좀비까지 꽉꽉 채운 라인업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퇴근 후, 또는 주말 저녁, 우리 모두를 TV 앞으로 끌어당기는 ‘드라마’ 2019년 방송사 한 해를 책임질 드라마들이 본격 편성되면서 다시 한 번 격돌한다. 사극·판타지·멜로 등 장르도 다양한 2019 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자.

과거 지상파만 있었을 때는 ‘드라마 시청률 전쟁’은 3사만의 리그였다. 하지만 지금은 종편과 케이블도 모자라 이제는 웹드라마와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OTT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도 눈에 띤다.

드라마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한국 드라마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2019년 드라마 라인업은 어떨까. 작년 한국을 들었다 놨다 했던 SBS ‘리턴’ tvN ‘미스터 션샤인’ JTBC ‘스카이 캐슬’의 아성을 위협하는 2019년표 드라마를 살펴보도록 하자.

‘봄이 오나 봄’ / MBC 제공

■ MBC ‘봄이 오나 봄’ (1월 23일 방영 예정)

이유리·엄지원, 여성 투톱을 내세운 흔치 않은 드라마다. 하지만 캐스팅 파급력은 남녀 주인공 못지않다. 자타공인 ‘시청률의 여왕’인 이유리와 여성 주연 ‘파워’를 가진 엄지원이 함께 뭉쳤다.

‘봄이 오나 봄’은 MBC 수목드라마 첫 라인업으로,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다.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 이봄(엄지원)과 자신밖에 모르는 기자 출신의 앵커 김보미(이유리)의 몸이 바뀌게 되면서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 두 여자가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내용을 담았다.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여성들이 서로 이해하고 만들어갈 공감대가 이유리·엄지원의 연기로 그려진다면, 기대 이상의 흥행작이 될지 모른다.

■ MBC ‘이몽’ (5월 방영 예정)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MBC가 특별 편성한 ‘이몽’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그림자로 살다간 의열단의 흔적을 쫓는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일본인에게 양육된 조선인 외과 의사가 상해임시정부의 첩보 요원이 되면서 약산 김원봉 선생을 만나면서, 격랑의 시대 한 중간을 살아간 많은 이들을 재조명한다. 이요원이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으로 등장하고, 유지태가 ‘약산 김원봉 선생’을 맡아 연기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군의 대서사시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치’ / SBS 제공

■ SBS ‘해치’ (2월 11일 방영 예정)

‘해치’는 다양한 계급에 있는 인물들이 왕이 될 수 없는 왕자를 도와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특히 소집 해제 후 2년 만에 처음 드라마로 복귀하는 정일우와 상대역인 고아라의 케미가 기대된다. 정일우가 맡은 연잉군은 훗날 영조가 되는 역할로, 청년 영조의 모습도 두고볼 만 하다.

‘진심이 닿다’ / tvN 제공

■ tvN ‘진심이 닿다’ (2월 6일 방영 예정)

‘이동욱·유인나’가 멜로드라마를 찍는다. 2017년 초화제작이었던 tvN ‘도깨비’를 사랑했던 시청자라면, 이 둘의 만남만으로도 설렐 것이다.

‘진심이 닿다’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였다가 스캔들로 강제 은퇴 당한 오윤서(유인나)가 화려한 복귀를 위해 완벽주의자 변호사인 권정록(이동욱)의 비서로 위장취업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물이다. 이동욱과 유인나의 케미는 이미 검증된 바, 시청자들은 둘의 달달한 사랑을 지켜볼 일만 남았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 tvN 제공

■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1월 26일 방영 예정)

캐스팅만으로도 ‘초’기대작인 작품이 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나영과 ‘믿고 보는 배우’ 이종석이 함께 캐스팅되면서 둘의 호흡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한때는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고스펙의 ‘경단녀’ 강단이(이나영 분)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가 만나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연상연하 커플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극중 이나영의 설레하는 모습이 기대된다.

더불어 출판업계가 배경이 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따뜻한 공감도 자극한다.

넷플리스 ‘킹덤’ 공식홈페이지 캡처

■ 넷플릭스 ‘킹덤’ (1월 25일 방영 예정)

방영 전부터 사실상 최대 주목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킹덤’은 드라마 혹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영화 및 드라마 업계에서도 작년부터 굉장히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 연출, 연기 등 내부적인 요소는 실제 방영 후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당장 드라마 외부 요인부터 시선을 끈다.

‘OTT 공룡’이라 불리는 넷플릭스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최초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당장은 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는 볼 수 없다. 기존의 미니시리즈 16부작이라는 틀을 깨고, 6부작으로 구성됐다는 점, 드라마임에도 청소년관람불가판정을 받은 점, 좀비 드라마라는 점에서 한국 ‘최초’란 타이틀을 다수 거머쥐게 됐다.

또 킹덤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은 기존의 한국 드라마를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내용에 주목 하고 있다. 역병이 창궐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역병환자, 즉 좀비가 등장해 미스테리한 존재의 전말을 조사하는 왕세자 일행의 여정을 다룬다. 소문으로는 굉장히 잔인하고 유혈이 낭자해 한국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드라마라는 평이 들린다.

최근에는 기존의 지상파뿐 아니라 종편,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가 특히 눈에 띤다. 최근 연이어 케이블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상파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한국 드라마는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드라마를 사랑하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반가울 따름이다. 올해는 어떤 반짝이는 드라마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벌써부터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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