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단축 관련해 "분권형 4년 중임제가 바람직"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보다 낫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보수신당과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인품·경륜·실력·포용력이 있어 충분히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은 부패한 기득권과 치열하게 싸워 돌파할 의지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상대적으로 좀 낫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이기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기든 제가 이기든 우리는 팀이라 전원이 결합할 것"이라며 "팀 경쟁력으로 최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어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개혁보수신당(가칭)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한민국의 혼란 위기를 만든 몸통들이 세포 분열해 자기들은 무관한 것처럼 하는데, 책임져야 할 정치세력과 같이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시장은 개헌과 관련, "할 필요가 있고 해야 하지만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하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권력구조를 얘기할 때가 아니라 탄핵과 대통령 퇴진에 집중해야 하며,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이내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단축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분권형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공약하고 국민 선택을 받으면 된다"면서도 "국민합의로 임기단축이 필요하다고 하면 수용해 공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민주당내 대선후보 경선 룰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다른 후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는데 2012년 룰을 준해서 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내 유력주자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다 차기 대선이나 서울시장 등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는 "변방의 기초단체장을 대선 선호도 3위까지 올려준 국민의 열망을 꺾고 페이스메이커를 하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이기려 노력하는 게 우리 진영 전체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계획과 관련해 "그 자체가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책이 못 된다"며 "한미일 군사동맹에서 우리가 전초병 역할을 하게 되면서 미·중 군사충돌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부담까지 추가로 떠안게 된다는 측면에서 안 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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