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간담회서 "박 대통령 탄핵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청원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당내 최다선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은 지난 2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비판하고 '인위적 인적 청산 거부'을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인 비대위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내가 평생 살아온 것으로 보나 민주화 운동 역사로 보나 서 의원이 나에게 그렇게 무례하면 안 된다.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서 의원이 자신을 ‘독선적’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있는 사람들이 한두 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자기들도 사람만나고 여론을 볼 텐데 스스로 결정해 책임을 지라는 게 독선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인위적인 인적청산 거부’에 대해 인 비대위원장은 “뭐가 인적청산이냐, 스스로 해야 하는 것 아니야”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일본 같으면 할복한다”고 일갈했다.

인 비대위원장은 “2선 후퇴한다는 분들이 왜 나와서 계파 모임 하느냐. 그게 2선 후퇴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적 청산도 핵만 없애야 한다. 종양의 뿌리를 없애야 한다. 그래야 다시 벌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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