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가, 방역 철저히 해 AI 피해보지 않아야"

[공감신문] 전국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극심한 가운데 설마 했던 제주도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판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일 국립환경과학원은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제주도에 통보했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통보를 받자마자 시료 채취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 예찰 지역으로 설정했다.

도는 방역대 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이동을 제한했다.

현재 방역대 내에는 현재 20농가가 닭 57만6천 마리를 키우고 있고, 2농가가 오리 2천 마리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AI가 농가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금류 이동제한 해제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김경원 제주도 축산과장은 "바이러스 잠복기를 고려해 닭과 오리류의 이동제한 해제 기한을 달리하고 있다"며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만 고병원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태이므로 농가들이 방역을 철저히 하면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분변 밀집지를 대상으로 긴급 AI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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