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식습관 변화로 국내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암 발병 건수(2013년 기준) 가운데, 대장암이 12.3%를 차지했다. 전체 암 중 3위를 차지한 이 질환은 단순한 복통, 소화불량부터 배변습관 변화, 혈변까지 증상이 다양하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점액이 섞인 변을 보거나 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변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대장암초기증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 질환의 증상은 식습관과도 관련성이 깊은 만큼 자신의 식단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동물성 지방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육류를 과다하게 섭취했을 때 많이 분비되는 담즙이 소화 과정에서 2차 담즙산을 발생시키는데, 이 담즙산이 대장 점막에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 역시 대장암 증상을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의 접촉시간을 줄이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장암은 위암, 폐암, 간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을 뿐 아니라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조기에 발견된 암의 경우 95%의 완치율을 나타내며, 대장암 3기라도 수술 전후에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수술만한 경우보다 좋은 예후를 보인다. 전이된 4기의 경우에도 보통 25~35%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수술 전후에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서 기력과 면역력이 모두 저하되기 쉽다. 이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4기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체력과 면역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노력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소람한방병원 소화기암센터 이동현 원장은 “대장암 3기, 4기처럼 다소 진행된 암이라 하더라도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면역치료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저항력을 길러줌으로써,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이 암은 60대에 가장 많이 생기므로 50대가 되면 초기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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