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 2차 실무협상, 조만간 열릴 전망

북한매체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상응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감신문] 유안나 기자=북미 간 ‘평양 실무협상’이 마무리 된 데 이어 조만간 아시아의 제 3국에서 2라운드 실무협상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을 향해 ‘상응조치’를 재차 강조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으로’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국이)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종착점을 향해 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를 위해선 미국이 “대화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올바른 협상 문제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6·12조미(북미)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해 쌍방이 진심 어린 노력을 성의껏 기울이면 조미 관계에서도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전날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도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가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는 17일 시작되는 주에 2라운드 실무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6~8일 평양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벌이는 동안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하는 기사를 연일 게재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비건 대표가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날부터 기사를 싣고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해선 여전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 공개는 실무협상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양에서 1차 협상을 가진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는 정상회담 개최일을 열흘 앞두고 아시아의 제 3국에서 2차 실무협상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 청와대는 일주일여 간의 방한·방북 일정을 마친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를 공유 받은 후 “북미는 17일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 3국에서 (실무)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협상 장소로 언급되는 ‘아시아의 제 3국’은 회담 개최지인 베트남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비건-김혁철' 특별대표는 1차 회담에서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 2라운드 실무협상에서는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든다는 목표로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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