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인 최순실 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 씨가 법정에서 만났다. 그간 장시호 씨가 자신이 받는 의혹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이모인 최순실 씨에게 전가해 이들이 만나기 전부터 설전이 오가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 됐었다. 그러나 설전 대신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으며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것처럼 반대되는 입장을 주장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서관 417호에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차례로 법정으로 들어섰다.

최씨와 최씨의 조카인 장씨는 각자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재판에 집중할 뿐 이들이 혈연관계라는 것을 믿기 힘들 정도로 눈짓으로도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도 이들은 서로 반대되는 입장을 주장했다.

최 씨는 장 씨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전권을 쥐고 있었다며 모든 책임을 장 씨에게 전가했다.

반면 장 씨는 최 씨 지시로 영재센터를 설립했다며 설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책임은 최 씨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모인 최 씨가 조카인 장 씨에게도 독하게 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번 사태 내부고발자인 전 더블루K 고영태 씨는 참석했던 청문회에서 ‘최 씨 밑에서 일해 보면 지금 다니는 직장이 얼마나 편한지 알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해 최 씨가 부하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