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특히 겨울에는 찬 공기에 의해 조직과 혈관이 수축하여 관절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하여 연골이 닳으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일반적으로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노동이나 혹은 관절을 많이 사용할 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큰 위험 인자는 나이로 알려져 있다.

손의 퇴행성관절염의 경우는 유전적 경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고, 여러 가지 퇴행성관절염을 검사할 수 있는 표지자를 연구하고 있지만, 현재 병원에서 바로 환자의 진단에 사용할만한 유용한 검사는 아직까지 없다. 주로 퇴행성관절염은 환자의 증상과 엑스레이 소견으로 진단과 심한 정도를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퇴행성관절염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증상도 심하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 퇴행성관절염 발생이 더 증가하는데 여성 호르몬과의 관련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여성 호르몬 치료가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는 자료가 부족하여, 퇴행성관절염 치료 시 여성 호르몬 치료를 함께하고 있지는 않다.

간혹 류마티스관절염과 퇴행성관절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두 개의 질환은 원인과 질병기전이 모두 다른 질병이다. 그러므로 두 병은 치료와 경과도 모두 다르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정확한 병명을 진단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산에 위치한 류마티스내과 류마이지내과 이지선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평생 약을 먹고 유지해야 하는 질환이 아니므로, 염증과 통증이 줄어들고 관절의 기능이 호전되면 약물을 줄이거나 중지하면서 경과 관찰을 한다. 물론 매우 심한 경우는 인공 관절치환술 같은 수술적 요법이 필요하거나,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 기능을 보존하는데 목적이 있다. 관절의 기능이 나빠져 일상생활과 운동에 장애를 가져오는 경우 필히 심혈관 및 호흡기계가 약화되고 근력이 약화되어 골다공증이 진행되는 등의 만성적인 합병증이 발생되며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러므로 완치는 할 수 없더라도 적극적인 치료와 관절 보존의 노력을 꾸준히 하여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