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탈통신 외치며 신사업 대비
게임업계, 인건비 감축 위해 AI 도입
네이버·카카오 중동 ITC 사업 협력해

올해 정보통신 산업계는 원만한 성적표 뒤 리스크 극복을 위한 신사업 준비에 분주했다. / 사진=Freepik
올해 정보통신 산업계는 원만한 성적표 뒤 리스크 극복을 위한 신사업 준비에 분주했다. / 사진=Freepik

[공감신문] 송서영 기자=올해 정보통신 산업계는 원만한 실적 성적표 뒤 숨어 있는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신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었다.

통신 업계는 3분기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지만 탈통신을 외치며 AI 사업에 공을 들였고 게임 업계는 실적 향상 카드로 AI 도입을 통한 인건비 절감을 내세웠다.

디지털 포털에서는 국내 사업 포화에 중동으로 눈을 돌려 사우디 ICT(정보통신기술) 사업에 협력한다. 

 

■ 탈통신 외치는 이통3사 

이동통신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의 통신비 완화 정책이 지속 추진되며 가입자 당 평균 매출 보장이 어렵게 됐다. 이에 통신사들은 ‘탈통신’을 외치며 각기 다른 AI 전략으로 경쟁의 날을 세웠다. 

통신사들은 AI 실용화의 기본이 되는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LLM을 공동 개발하고 KT는 태국 자스민과 타이(Thai)-LLM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대형언어모델(LLM) ixi-GEN(익시젠)을 개발한다. 

또한 SK텔레콤은 개인 AI 비서 ‘에이닷’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 중이며 KT는 기업이 자체 AI를 생성할 수 있는 초거대 AI ‘믿음’ 서비스로 B2B 시장을 공략했다. LG유플러스는 AICC(인공지능 콜센터)와 소상공인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B2B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 게임 업계 인건비 지출 50%까지…AI가 구원 투수 될까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엔씨는 인건비를 매출액 절반 가까이 사용했다. 넷마블, 네오위즈도 30% 안팎으로 인건비를 지출했다.

게임 업계는 상승하는 인건비에 AI 도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게임 내 일러스트, 배경음악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어 인건비 감축이 기대된다. 

게임사별 자체 AI를 출시하기도 했다. 엔씨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VARCO(바르코) LLM’을 지난 8월 공개했다. 엔씨는 바르코를 통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과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크래프톤도 지난 6월 신규 독립 스튜디오 렐루게임즈(ReLU Games)를 설립하고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게임 제작에 들어갔다. 

 

■ 네카오에 부는 중동 붐 

네이버와 카카오는 중동의 ICT 사업에 본격 협력하며 오일 머니 유입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국가 차원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공공 디지털 서비스를 첫 단계부터 구축하고, 나아가 서비스까지 직접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첨단기술과 K콘텐츠 사업 노하우를 들고 중동의 중심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 카카오는 지난 5월 판교 오피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관계자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인프라 구축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카카오 커뮤니티의 역량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IT 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함으로써 사우디 국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고 현지 관광사업 활성화와 문화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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