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가뭄으로 21년 만에 최고 기온 경신

뉴델리 인디아게이트 / Freepik

[공감신문] 권지혜 기자=인도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뉴델리의 지난 10일 낮 기온이 섭씨 48.0도까지 상승해 2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역대 최고 수치인 1998년 5월 26일 섭씨 48.4도보다 0.4도 낮은 수준으로, 몇 주째 폭염이 이어져 열사병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 기상청 관계자는 “사막이 위치한 서쪽에서 건조한 바람이 계속 불어온 데다 우기인 몬순(계절풍) 시즌 시작이 예정보다 늦어지며 기온이 대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뉴델리 시민들이 그늘에서 폭염을 피하고 있다.

현재 인도는 북부 뉴델리와 더불어 중부, 서부 등 여러 지역이 폭염과 더불어 가뭄에 시달리는 상태다.

대부분의 농경지는 관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뉴델리 전체 주택의 20%가 수도관 시설이 없어 가뭄에 취약하다.

올해는 몬순까지 늦춰져 생활용수와 식수마저 부족해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중부 마하라슈트라주의 한 주민은 "1∼2주에 한 번씩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며 “식수 공급이라도 우기가 올 때까지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부 라자스탄주의 사막 도시 추루는 최고 50.6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델리 당국은 적색경보를 발령, 가장 더운 시간에는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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